실리콘 밸리 스토리
IT의 별들이 숨 쉬는 곳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산업 분야는 아마도 IT 업계 일 것입니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첨단 기술을 통해 현실화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미래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현재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눈부신 시작은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실리콘 벨리’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때가 아닌가 합니다. 수 많은 IT 기업들이 생겨나고 마치 항금 알을 낳는 거위 같은 취급을 받을 때였습니다. 많은 투자 없이 단순히 컴퓨터 만으로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였던 IT 기업들이 생겨나고 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다들 어린 나이에 컴퓨터를 접했던데 저는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 속에 쉽게 빠져들었습니다.
현실에서 불가능 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던 컴퓨터였습니다. 그런 컴퓨터의 발전의 중심지는 당시에는 그리고 지금도 ‘실리콘 밸리’입니다. 최첨단의 기술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되고 실험되는 곳 그리고 그런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는 꿈만 같은 곳이 저에게는 ‘실리콘 밸리’였습니다.
미국에 가본적도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 ‘실리콘 밸리’는 마치 환상 속의 나라와 같습니다. 그곳에서 숨만 쉬는 것만으로도 저의 꿈이 이루어질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충분히 든 지금은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반면 그 그림자도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 예로 그곳에 불어닥친 부동산 광풍이 고소득자들도 노숙을 해야 할 만큼 잔혹한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눈부신 성공 아래는 칠흑과 같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마련입니다.
이 책 ‘실리콘 밸리 스토리’는 그곳에서 꿈을 이룬 많은 기업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그 곳의 역사부터 분위기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 기업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HP’의 이야기부터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페이스북’의 창립 이야기까지 아마도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흥미 있을 많은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는 특히 ‘맥주 상자’이야기가 좋았습니다. 1940년대에 맥주 상자가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맥주 상자를 묻은 사람이 누군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HP’의 문화인 ‘금요일 오후 맥주파티’를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2차세계대전으로 힘들었던 당시 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 고된 일상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찾고자 했던 당시 기업인의 아이디어였을 것이고 노동자들에게는 일주일의 보상이 되어주었을 문화 일 겁니다. 하지만 그런 문화가 뿌리가 되어 지금의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자양분이 되어 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맥주 한잔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자신이 가진 기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해고 배우는 장이 되어 준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곳의 독특한 문화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garage’(개러지)입니다. 창업 초기 자본이 없는 창업가들은 차고를 빌려 그곳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HP, 현재 스마트 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pple, 검색 시장의 최강자 인 Google 이 그러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그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차고에 컴퓨터 몇 대를 가져다 놓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것은 이 곳에서 시작한 문화입니다. 물론 이곳이 시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성공스토리가 수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물론 ‘실리콘 밸리’의 성공이 단지 이런 문화에서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스탠포드 대학’과 미국의 자본이 이러한 성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 요소들이 모여 현재의 ‘실리콘 밸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빛나는 정면만 바라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성공은 하나의 요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실패 이후에 하나의 빛나는 성공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 성공과 실패의 장면들이 수없이 교차하는 곳이 ‘실리콘 밸리’이며 또 그런 실패에 대해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곳이 ‘실리콘 밸리’입니다.
마냥 꿈만 향해 달리던 시절의 ‘실릭콘 밸리’와 나이 든 아저씨가 바라보는 ‘실리콘 밸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예전보다 지금이 좀 더 냉정하게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런 냉정함이 어린 시절처럼 무모하게라도 도전을 망설이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학습된 실패만큼 두려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만의 영웅들이 일하는 ‘실리콘 밸리’는 설렘을 간직한 땅입니다.
잠시나마 예전에 꿈꾸었던 ‘실리콘 밸리’의 환상을 되살려 주었던 ‘실리콘 밸리’ 스토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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