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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팀쿡 - 새로운 시대 애플의 수장

by jisungStory 2019.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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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Cook

 

팀  쿡

Tim Cook 새로운 시대 새로운 애플의 수장

 천재라고 불리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애플이라는 거대해진 조직의 새로운 CEO를 맡은 사람은 팀 쿡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애플의 사용자로 살아온 저에게 의문점을 갖게 하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애플이라는 기업은 그 정체성이 스티브 잡스에 많이 기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 사후에는 솔직히 망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스티브가 없는 애플은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애플은 시가총액 9327.76억 USD (2019 년 07월기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이폰의 디자인을 한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기로 하면서 시가 총액이 좀 줄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기업입니다. 사실 돈을 그렇게 많이 벌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 돈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한화로 1조 원이라고 하면 매일 1,000만 원씩 쓴다고 했을 때 20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환율을 적용한다면 이미 그 돈의 가치는 상상의 한계를 넘어가 버립니다. 

 이런 엄청난 기업을 운영하게 된 팀쿡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애플의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저에게는 당연한 의문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여러 매체에서 그의 삶을 다루었고 심지어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가 있어 어느 정도 의문을 해소할 수 있지만 팀 쿡이라는 사람은 애플의 CEO라는 것 외에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동성애자임을 밝힘으로써 어느 정도의 의문은 풀렸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은둔자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반갑게도 아직 돌아가신 분은 아니지만 팀쿡을 인터뷰한 책이 출간되어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팀 쿡을 인터뷰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애플의 지난 시간의 성과와 문제점들 그리고 앞으로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현재 애플의 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팀쿡의 여러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수요를 파악하기 힘들어 성공적인 제품이었음에도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회사인 애플을 '유통 최적화 모델 (ODM)'을 적용하여 해결하고 애플 워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성공시키면서 팀 쿡은 애플의 차기 CEO의 자리를 선점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창업자인 스티브와는 다른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의 업무 스타일은 매우 꼼꼼해서 업무 담당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만약 그 실무자가 팀쿡이 알고 있는 숫자와 다른 답을 하거나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잘못된 점을 깨달을 때까지 질문 세례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의 성정을 대충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엄청난 완벽주의자에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와 일하는 것이 힘들긴 하겠지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며 이 거대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할 테니까요. 

 

 다양성은 애플의 미래다.
 팀쿡 p.338  8번째 줄

 

 애플은 단순히 대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 합니다. 매년 열리는 WWDC(The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는 애플의 새로운 제품과 현재 기술 동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며 자신의 철학을 전파합니다. 그저 큰 기업이기 이전에 테크 분야를 선도하여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전 창업자의 철학은 'Think different'였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새로운 제품을 원했던 스티브 잡스에게 잘 어울리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인 팀 쿡은 다른 문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건 바로 다양성이었습니다. 

 동성애자라는 자신의 성향과 이제는 사회와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도착한 애플에게 필요한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합니다. 예전의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위해 거칠것 없이 몰아쳤다면 이제는 최고의 자리에서 주변을 돌보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 철학 아래에서 다양한 인종을 채용하고 환경을 더 생각하는 정책을 진행하는 좀 더 친화적인 애플로 변하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애플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팀 쿡 개인에 대한 의구심으로 책을 꺼내 들었지만 내용은 애플이라는 기업의 홍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팀 쿡과의 인터뷰도 대부분 애플과 관계된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어느 지역 출신이고 거기서 어린 시절 경험했던 것들이 전부였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저자도 현직 CEO 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실을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팀 쿡은 개인적인 부분은 극도로 공개하기 꺼리는 성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는 애플을 통해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요? 

 팀쿡이라는 인물을 통해 바라본 애플은 알 수 없는 미래를 그들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IT기술이라는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야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도전자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는 다음 세대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애플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조망해 볼 수 있는 '팀쿡 (Tim Coo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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