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sung's 책읽기/실용서

에어비앤비 스토리 - 용이 된 바퀴벌레

by jisungStory 2019. 10. 4.
반응형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스토리 

용이 된 바퀴벌레

  여행을 가게 되면 가장 먼저 고르는 것이 그곳에서 머무를 숙소입니다. 예전에는 호텔이나 민박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 직접 가서 숙소를 고르는 것이 익숙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웹사이트로 예약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또 거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또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 숙소 업계를 새롭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아닌 미국 실리콘 벨리의 에어비앤비입니다. 

 제가 처음 에어비앤비를 접한 것은 삼년전 제주여행을 계획할 때였습니다. 안사람과 떠날 여행에서 숙소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고민 고민을 하다가 에어비앤비에서 추천하는 숙소로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숙소 예약 방식이라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한국이니까 안되면 급하게 다른 숙소로 변경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약한 독채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두 사람이 며칠간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정집을 숙소로 개조해서 그런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 묵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동네의 모습도 추억에 담을 수 있어 아직도 기억에 남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미국 기업이 한국의 숙소를 소개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매우 생경한 장면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물리적으로 10,751km 떨어져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더라도 1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그곳에 있는 회사가 한국의 제주도에 있는 숙소를 잘 정리해서 결재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전세계의 숙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합니다. 그 규모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스토리



 이 책 ‘에어비앤비 스토리’는 이 기업의 시작 부터 성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파트를 콘퍼런스 참가자들에게 빌려 주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한 이 기업은  민박을 IT 산업과 연결시키는데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좌충우돌도 많았다고 합니다. 처음 이 기업의 이름은 에어 배드 앤 블랙퍼스트(airbed and breakfast)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것까지 포함했었지만 나중에는 이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빚을 갚기 위해 시리얼 박스를 디자인해서 팔기도 했지만 사업은 그렇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투자를 얻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고 부정적으로 끝날 것 같던 그 자리에서 시리얼 박스를 꺼내어 이렇게 까지 일하고 있다 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본 투자자는 투자를 결정합니다. 

 

‘와우! 당신들은 정말 바퀴벌레 같군요, 절대 죽지 않을 겁니다. “
에어비앤비 스토리 p63 12번째 줄

 

 이 이후로 에어비앤비로 사명을 바꾼 이 기업은 승승장구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지만 그동안 많은 문제에 직면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민박에서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일어났고 그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가며 지금까지 순항 중입니다. 다들 공유경제의 성공적인 모델로 에어비앤비를 에로 듭니다. 그만큼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실천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그들의 능력만이 전부는 아닐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실리콘 벨리라는 환경이 그들에게 기회와 성공에 기여한 장면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유치하는 장면에서도 시리얼 박스의 아이디어를 보고 거금을 투자한 안목 있는 투자자와 다른 기업들의 도전에 위기를 맞았을 때 실리콘 벨리의 유명 사업가들이 자문을 해주는 장면에서 이미 충분한 환경적인 여건이 만들어진 이후에 성공적인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기업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 합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창업자와 그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지원해 주는 사회적인 시스템까지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기업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매일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이미 기업을 수십 년간 운영해오신 분들도 매일매일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그런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바라본 에어비앤비는 부러운 점이 많은 기업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뛰어난 청년들이 만들어낸 이 기업은 그 구조 자체가 이익을 독점하는 형태가 아닌 자신의 생태계 안으로 사용자들을 이끌어 들이는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미래형 기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제는 대단한 기업이 되어 버린 기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에어비앤비 스토리' 였습니다.

 

2019/02/13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Zero to One(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Zero to One(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Zero to One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한때 베스트 셀러였던 책입니다. 아마 그때 이 책을 골랐던 것도 강렬한 제목과 함께 저자의 이력때문 이었습니다. 페이팔 이라는 너무나 유명한 인터넷 결제..

jisungs.tistory.com

2019/06/30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또라이들의 시대 - 비주류 들의 성공법

 

또라이들의 시대 - 비주류 들의 성공법

또라이들의 시대 비주류 들의 성공법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성공의 길은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조직에 들어가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명문대학의 졸업장을..

jisungs.tistory.com

2019/04/24 - [하루 책읽기/하루 인문학] - 스티브 잡스 #3 - 비주류 주류가 되다.

 

스티브 잡스 #3 - 비주류 주류가 되다.

스티브 잡스 팟캐스트 비주류 주류가 되다. 저는 운전을 많이 하는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는 동안은 시각을 온전히 운전에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공부를 하거나 정보를 얻을때는 라디오를 주로..

jisungs.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