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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 새로운 시대의 질문

by jisungStory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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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새로운 시대의 질문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항상 다음 읽을 책을 고민합니다. 저는 그 사람이 읽는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때 신중하게 고릅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책의 철학은 저의 심연 어딘가에 남아 저의 삶을 이끌어 가는 근본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읽을 책을 고르는 것이 저의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고전을 주로 읽었지만 이번에는 최근의 산업흐름을 짚어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선 제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에서 추천한 책이기도 했고 저의 다음 먹거리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 이기에 어쩌면 지금 저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그 흐름을 짚어내지는 못했던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산산이 흩어져 있던 여러 퍼즐 조각들을 한데 모아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이 책은 최신의 기술 흐름에 관한 정보들을 모아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그저 저자들의 통찰을 이야기하는데 그치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의 하나의 장이 마무리되는 곳에는 앞의 내용을 친절하게 몇 문장으로 요약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장에는 몇 가지의 질문이 적혀 있습니다. 일반적인 독자라면 그냥 보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그 짧은 질문들이 저에게는 저자가 독자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졌고 저는 이번 글에서 그 질문 하나에 답하려고 합니다.

 

내일 아침 당신이 출근할 때 자율주행차를 타고 간다면 편안함을 느낄까? 5년 동안 그렇게 자율주행차를 타고 다닌다면 편안함을 느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p111 3 번째 질문

 

  얼마전 뉴스에서 미국의 신기한 사회 현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회사에서 만든 전기자동차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출근 시간 자동차 안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알려진 자율주행 시스템을 켜고 100킬로 미터로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은 현재의 제가 보기에는 매우 위험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잠이 들어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반복된 경험 속에 자율주행이 익숙해진 사람들일 겁니다. 그리고 그 익숙한 경험을 통해 그 기술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이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잠을 청하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겠지요. 믿을 수 없지만 만화 속 세상이 현실화된 것을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된 기술은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장애물들에 의해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것이지 만일 기술의 완성도가 신뢰할 만하고 현실의 법체계가 그 기술을 받아들인다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도입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빠른 시간 내에 운전이라는 기술은 인간이 배울 필요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비슷한 경험을 저는 성장하면서 많이 겪어 왔습니다. 저는 태어나면서 부터  TV를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저에게는 TV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그것으로 정보를 취하고 즐거움을 얻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폰도 마찬 가지입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스마트 폰은 2007년 처음 도입되었고 10년이 조금 지난 지금은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것 없이 살았던 지난 시간이 이제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세상에서 저는 살고 있습니다. 

 아마 자율주행 자동차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처음 도입될 때의 저항감이 사라지고 나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그 시스템을 잘 운용하는 나라가 되어 있을 겁니다. 지금 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기술의 발전의 그늘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단지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의외로 우리는 운송시스템에 많은 일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의 도입으로 다른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간단히 택시나 화물 기사 분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고, 자동차는 판매하는 것이 아닌 빌려 쓰는 것으로 개념이 변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냥 단순히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이 도입되는 것뿐인데 우리 사회는 그로 인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게 될 겁니다. 

 지난 십년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의 십 년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그런 나눔 속에서 이미 옆으로 다가와 버린 미래 사회에 대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작은 디딤돌을 통해 저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아침 출근의 고민을 자율주행의 상상으로 잠시 잊게 해준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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