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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열두발자국#2 - 혁명은 어디에서 오는가

by jisungStory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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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열두 발자국 #2 

혁명은 어디에서 오는가

 정재승 박사 님의 책 열두 발자국은 강의를 책으로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대중강연이라는 것이 결국 전문적인 지식을 전수한다기보다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명사의 대중에 대한 인지도를 토대로 그의 삶을 통해 얻은 통찰을 함께 나누는 것이지요. 과학자들 중에 그런 강연을 잘하시는 분이 정재승 박사님이고 그만큼 이 책에서 다루는 담론들은 곧 도래할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혁명, 혁신, 개혁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기억을 떠올려 보니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부터 그 단어를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군생활을 할 때에도 회사에 입사해서도 조직의 리더들은 계속해서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 개혁해야 한다고 되뇌었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새로운 조직의 장이 올 때면 그러려니 하고 지내게 될 정도였습니다. 

 말은 혁신을 외치지만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군대에서 새로운 대대장이 취임해서도 부대 운영에 새로운 점은 없었고 회사에 조직의 장이 바뀌어도 하는 업무는 바뀌는 것이 없었습니다. 되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 그때뿐 예전으로 돌아가기 일수였습니다. 그런 반복된 말뿐인 선언과 현실의 반복 속에서 피로도는 쌓여 가고 혁명이라는 단어 위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 진열장 속에 진열된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처한 현실은 그럴지라도 삶에서 혁명을 이루어낸 사람을 책을 통해서 혹은 미디어를 통해서 접할 수는 있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신 스티브 잡스나 우주로 자동차를 쏘아 보내곤 하는 엘런 머스크 같은 인물은 비록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혁신의 아이콘처럼 자리 잡아 있습니다. 평범함을 넘어 비범해 보이는 이 사람들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해내었고 혁명 혹은 혁신이라는 단어가 진열장 속에 진열된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혁명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요? 

 비슷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오리지널스’를 읽으면서 접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새로운 시도들 혹은 세상을 바꿀 기술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느끼지만 그런 변화는 오랫동안 진행되어 오다가 그 임계점을 넘어섰을 때 우리의 눈앞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스마트 폰의 예만 보아도 이미 여러 회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고 그 발전의 어느 지점에서 애플이 나타났을 뿐 이미 업계에 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새로운 기술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혁명이 어떻게 시작될까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오기를 바라는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열두 발자국 p313 19번째 줄

 

온갖 어려운 학문을 공부하는 박사님이 대중강연에서 이렇게 까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정재승 박사님이 구사하는 언어가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기 때문일 겁니다. 어려운 단어를 풀어서 한 번에 이해될 수 있도록 말을 하는 능력은 아마 타고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박사님이 말하는 혁명은 단순합니다. 바로 상상력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 상상력을 현실로 옮기는 것은 그 상상을 한 사람의 결단입니다. 그런 상상을 한 사람이 내가 이걸 하겠다. 결정을 하면 그 상상은 현실에서 만들어집니다. 그 과정을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을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기도 힘들 겁니다. 우리는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기를 바라고 내일도 오늘과 같이 안정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내일의 안정한 현실을 새로운 생각이라는 망치로 부셔 버립니다. 그 부서진 세상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거부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우리에게 위험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혁명을 통해서 진화해 왔습니다.  현실이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안주해서는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걸음이라도 오늘 더 내디뎌야 새롭게 다가올 미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혁명은 상상력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에게 미래는 더 빨리 다가갈 것입니다. 그 거이 어떤 그림인지는 그 상상을 하는 사람에게만 보일 겁니다. 더 이상 두렵다는 이유로 미래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은 각 장에서 다루는 강의들이 주는 울림이 상당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열두 개의 리뷰를 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일단 다른 책들을 읽어 보고 난 뒤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 있거든요.

 혁명을 상상하게 만들어준 '열 두 발자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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