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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보고서의 법칙 - 실전 보고서 쓰기

by jisungStory 2019.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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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법칙

보고서의 법칙

실전 보고서 쓰기

 백승권 작가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도 은유 작가님과 같은 방송을 듣고서입니다. 방송에서 말씀을 논리 정연하게 잘하셔서 이런 분도 계셨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알고 보니 보고서 작성 관련 강의를 엄청나게 많이 하시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글쓰기 분야에도 다양한 업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점에 들른 김에 한 권 사들고 나왔습니다. 

 직장인으로 살면서 보고서를 매일 같이 쓰고는 있지만 회사에서 만들어준 틀에 맞춰서 작성했을 뿐 기획서 같은 중요한 보고서는 거의 작성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영업사원으로 회사에서는 현장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실 제대로 된 보고서를 쓸 일 은 드물었습니다. 그저 정해진 틀에 숫자와 현황들을 적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본사의 기준에 맞지 않아 몇 번이고 수정하기 일수였습니다. 보고서는 저 같은 현장직 영업사원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성가신 절차 같은 것이었습니다. 

 보고서 관련 강의는 회사의 사내 연수를 통해서 일전에 들은적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바바라 민토’라는 맥킨지의 유명한 컨설턴트의 책을 기반으로 한 강의였습니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고객 혹은 직장 상사를 설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논리적인 설득을 위해 피라미드식 접근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례들을 실습함으로써 회사에 맞는 보고서 작성기법을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물론 저같은 책벌레는 강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당장 ‘바바리 민토’의 책을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 보고서는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라는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그런 보고서를 쓸 기회가 없는 직군이라 현실에 적용하지는 못하고 그저 아는 지식으로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그 ‘논리의 기술’과는 결이 다른 백승권 작가님의 보고서의 법칙은 한국 스타일의 보고서 법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승권 작가님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면서부터 시작합니다. 일종의 대 전제 같은 것들입니다. 

 

첫째 선택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둘째 핵심을 요약한다.
셋째 전략적 배열이 필요하다.
넷째 직관적 표현을 써야 한다. 
보고서의 법칙 P28 부터

 

 이 네 가지 원칙을 통해 잘 작성된 보고서와 아닌 보고서를 예를 통해 혹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상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이 제시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들을 만나면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는 역사의 연장선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 보이는 물건 그 어느 것 하나 먼저 세상을 살고 간 분들의 지혜가 담기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앉아서 사용하는 의자와 책상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컴퓨터까지 이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가 축적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혜들은 쉽게 정리되어 후세에 전해집니다. 복잡하거나 어려우면 전해지지 않은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혜를 가진 분들은 그분들의 지식을 최대한 쉽게 정리하여 주변에 퍼뜨리려고 노력합니다. 

 이 책에서도 저는 그런 작가님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있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운 그리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글쓰기에 관한 경험을 최대한 쉽게 정리한 것이 위의 네 가지 원칙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원칙들은 상징적이어서 뒤이은 설명을 차분히 따라가지 않으면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지혜가 그런 건 아닐까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사실 그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는 단지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 너머의 통찰을 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보고서의 형식뿐만 아니라 기획에 필요한 도구들과 분석 프레임을 표로 정리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쓰입니다. 결론에는 항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작성자의 통찰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그 통찰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논리를 진행시키는 기법들이 있는데 그 기법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저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해결방안(개선방안): 현실을 목표에 끌어당겨라
보고서의 법칙 P 272

 

 단순히 다른 사람을 위한 보고서가 아니라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 제시한 방안들을 적용시켜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어쩌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 삶을 그리고 제 가족의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삶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그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헤맬 때가 많습니다. 

 삶에 있어서 복잡한 문제에 부딪힐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를 때 보고서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저 회사에서 내어주는 혹은 다른 사람이 내어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보고서가 아니라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분석 기법들을 나의 삶에 적용하여 진지하게 보고서를 작성해 본다면 자신의 문제가 좀 더 명료하게 보일뿐 아니라 보고서를 쓰는 기술도 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삶에 대한 보고서를 한번 써 봐야겠네요. 

 보고서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준 '보고서의 법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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