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sung's 책읽기/실용서

퇴사학교 - 퇴사를 꿈꾸는 어른이들을 위한책

by jisungStory 2019. 9. 30.
반응형

퇴사 학교 

퇴사를 꿈꾸는 어른이들을 위한 책

 퇴사가 트렌드가 되어 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역사 속 사건이 되어 버린 IMF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회사가 미래를 보장할 거라는 믿음은 20년 전에 산산이 부숴 졌습니다. 그 이후 취업난이라는 단어는 젊은이들의 어깨에 들러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직장의 선택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 되었습니다. 바늘구멍처럼 느껴지는 취업의 관문을 통과 한 이후에도 꿈꾸었던 안정적인 생활은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살아 남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제가 입사했던 10년 전의 회사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업사원에게 근무 시간이라는 개념도 희박했고 당시 지점장은 주말에도 거래처 방문을 종용했습니다. 군대 같은 혹은 그 보다 더 심한 조직문화에서 신입사원으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보고를 하는 시간은 중간 관리자의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갖은 이야기들을 지어 내어야 했고 그 억지 같은 시간을 통과한 덕분에 말하는 것을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공대인은 쓸데없는 말도 한 시간은 거뜬히 늘어놓을 수 있는 영업인이 되어 갔습니다. 
 
 ‘퇴사’라는 단어가  저의 삶에 들어온 것은 대리 진급이 누락되고 나서부터 였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대리 진급에서 누락되고 곧이어 회사에서는 명예퇴직 바람이 불었습니다. 당연히 나이 많은 부장들이 우선 퇴직 대상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달랐습니다. 지점장은 전 직원을 상대로 퇴직 면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면담 대상 중에 하나였습니다.  입사를 위해 면접을 했던 순간만큼 퇴직 면담을 하던 그 순간도 제 평생 잊지 못할 순간 중에 하나로 기억되었습니다. 

 회사는 제 삶을 책임져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 뒤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퇴사와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취직 전에 하던 전기기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 봤지만 성과도 없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코딩 공부를 시작했고 다행히 적성에 맞아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 ‘퇴사 학교’는 저 같은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퇴사를 경험하고 ‘퇴사 학교’라는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한 저자는 그 경험을 토대로 퇴사를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도표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스타트업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들을 많이 녹여내어 책에 담아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퇴사 후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실행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퇴사 학교 p166 14번째 줄

 

 언제나 진리는 단순하고 곁에 있습니다. 아마도 살아오면서 많은 수업을 통해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많이 들었던 명제가 아닐까 합니다. 실행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군대에 있을 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선배 장교도 말보다는 먼저 실행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회사생활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말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선배보다는 묵묵히 먼저 실행해서 후배들에게 보여 주는 사람이 가장 존경받습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몸을 움직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실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을 파악하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지요. 물로 실패를 대비해서 린스타트업이라는 기법도 소개합니다. 저도 일전에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실패할 것을 가정하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처음부터 큰 일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작은 일부터 그리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에는 그 외에도 저자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있습니다. 그 경험 속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따라 읽어 나가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독서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퇴사를 꿈꾸는 어른이들을 위한 책 ‘퇴사 학교’였습니다. 

 

2018/09/20 - [하루 책읽기/하루 인문학] - 퇴사하겠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 얼마전 부터 인터넷상의 많은 글들이 이 '퇴사'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거나 '퇴사'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글로 많이 채워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퇴사열풍'이라는 단어로..

jisungs.tistory.com

2018/08/13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린 스타트업

 

린 스타트업

린 스타트업 이 책을 언제 어떻게 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느 인터넷 웹사이트를 검색하다가 알게된 지식을 교보문고에서 보물찾기를 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책의 내용이 철저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가..

jisungs.tistory.com

2019/02/13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Zero to One(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Zero to One(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Zero to One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한때 베스트 셀러였던 책입니다. 아마 그때 이 책을 골랐던 것도 강렬한 제목과 함께 저자의 이력때문 이었습니다. 페이팔 이라는 너무나 유명한 인터넷 결제..

jisungs.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