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방정식
새로운 사업을 위한 모든 것
대한민국의 자영업은 거의 실패합니다. 국세청의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8년 자영업 폐업률은 89.2% 라고 합니다. 절망적인 저 숫자 앞에 자신의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은 바라지 않더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자신만의 사업을 꿈 꾸는 것은 낭만적인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반도에서 역사상 가장 부유한 국가인 대한민국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실패율 앞에서도 꿈을 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 사업가들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으로 무장하고 성공이 아닌 실패가 보장되어 있는 세상으로 자신의 사업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들이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시도하는 이유는 인간이 가진 본성이기도 하겠지만 성공에 대한 빛나는 영광과 스스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일을 찾기 위함이기도 할 것입니다.
스타트 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많은 준비가 필요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디어와 기술 만으로는 험난한 시장을 헤쳐 나갈 수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어디서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사업이고 시장입니다. 그 몰아치는 폭풍우 앞에서 작은 쪽배를 탄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자신들이 처음 상상했던 방향을 잃지 않을 나침반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세상의 많은 지식들이 그들에게 나침반과 지도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식들은 모두 퍼즐의 조각들 처럼 파편이 되어 흩어져 있습니다. 사업은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융합되어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침서들은 저자의 전문 분야를 위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책이 있지만 그 책들은 하나의 그림의 한 조각의 퍼즐 밖에 되어 주지 못합니다.
하나의 분야를 잘 설명해주는 책도 나름의 가치를 지닙니다. 하지만 전체의 그림을 보여주는 책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의 전문가가 아닌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자신 만의 비전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스타트업 방정식’은 그런 통섭적인 시각에서 스타트업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때 원자 주기율표를 외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과학 선생님이 학교에서도 가장 무서운 선생님이 셨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주기율표를 모조리 외우게 하고 못 외우면 그 개수만큼 엉덩이를 맞아야 하는 무시 무시한 환경이었습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건 없건 맞지 않기 위해 모든 학생들이 주기율표를 외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 잊어버리고 일부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강렬한 기억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그 원자 주기율표와 비슷한 저자가 만든 스타트업을 위한 주기율표가 멋지게 그려져 있습니다.
사업을 구성하는 수 많은 요소들을 한 번에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요소들을 어린 시절 외웠던 주기율표를 보는 기분으로 바라보니 어느 정도 흐름을 이해할 수는 있었습니다. 물론 이 각각의 요소는 사업가의 성향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 필요한 굵직한 주제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목 처럼 스타트업 주기율표뿐만 아니라 방정식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변수들이 요동치는 사업에 있어 딱 떨어지는 답이 있는 방정식이 있을 리 없습니다. 당연히 해답을 제시하는 방정식이 아닌 주기율표의 각 요소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방정식의 형식을 차용한 것이라 보아야 하겠습니다. 이 방정식은 크게 ‘기초’ , ‘경험’, ‘성장’ 세 가지 큰 주제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주제는 더 작은 주제로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요소들은 사업을 한 번이라도 접해 본 분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들입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결국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 사업이 만들어낸 가치가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다면 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그 가치를 찾아내는 길은 모든 사람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그 인생의 경험을 통해 발견한 가치를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요소를 어떻게 결합하고 나눌지는 사업가가 결정해야 할 몫입니다. 그 요소들을 개념들은 비슷하지만 형태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복잡성은 이 책의 항목들을 바라 보면서 추론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추상화를 거쳐 계획으로 현실화되고 그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면서 사업이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그림이 많아서 입니다. 시각화된 자료는 글로만 설명되어 있는 것보다 더 책의 내용을 잘 이해시켜 줍니다. 그림으로 잘 정리되어 요소들을 배열한 모습을 보고 속이 후련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린스타트업’과 여러 스타트업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흩어져 있던 여러 조각들이 하나로 모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 할 수 있었던 ‘스타트업 방정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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