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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 실리콘 벨리 기업들의 영업비밀

by jisungStory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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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해킹

실리콘 벨리 기업들의 영업 비밀


 처음 디지털 노마드에 이야기를 접했을때 허무 맹랑한 이야기 라며 무시 해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삶 만이 전 부 였던 저에게 다른 세상의 삶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관심이 돋아 나서 관련된 책을 몇권 읽기 시작 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결국 IT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형태의 삶의 방식을 찾은 사람들이었고 그 기술들은 단순히 IT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파생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 여러가지 분야중에 하나가 마케팅이었습니다. 영업을 하다 보니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때가 많습니다. 영업 일선에서 아무리 발로 뛰어도 물건 하나 팔기 힘든데 제대로된 광고 한번 혹은 대중이 관심이 갖는 신문 기사 한 꼭지는 100배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내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제 일에 대한 허무한 감정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마케팅을 한번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들 중에는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마케팅의 업무를 해본적이 없는 저같은 무식자는 어떻게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마케팅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영업 비밀을 함부로 말해 줄리 없고 그 언저리를 계속해서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이 ‘그로스 해킹’ 이라는 책을 통해서 이 들이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하는지 그 그림자를 발견한 것 같아서 살짝 흥분했습니다. 


 그로스 해킹이란 무엇인가? 

모든 그로스 해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으로 수백만의 사람에게 전파하며, 스스로 영구히 지속하는 마케팅기계를 만드는 것이다. 

- 아론 긴(Aron Ginn)

-  p18


 처음에 나온 그로스 해킹의 정의 입니다. 정의라기 보다는 목표에 더 가까워 보이는 문장에서 저는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자동으로 사람들에게 퍼뜨린다는 것인지? 어떻게 영구히 지속하게 만든다는 것인지? 이건 그냥 이룰수 없는 최종 목표를 적어 놓은 것은 아닌지? 내가 낚인 것은 아닌지? 


 여러 의문을 들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때로는 유명세 를 타고 독자를 낚는 책들을 종종 만나곤 하는데 그런 책들의 한부류가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말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제가 생각한 그로스 해킹의 정의는 좀 더 간략합니다. 


  시장의 수요를 파악해서 최적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기업들의 사례가 나옵니다. 실리콘 벨리에서 이미 성공한 에어비엔비나 드롭박스 뿐만 아니라 오래전의 추억이 소환 되는 핫메일까지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최소의 비용으로 여러 사람들이 홍보할 수 있게 했는지 소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례들이 정확히 일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관된 사고 방식중의 하나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제품을 개선 시켜 나갔다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다고 판단 되는 것들은 비록 그것이 기업의 시작이고 정체성이었다 할지라도 과감하게 버리고 다시 재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처음 시작할때는 아침식사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사업 파트를 고객 피드백을 통해서 없애버리고 현재는 거의 모든 주거 형태를 빌리거나 예약하는 형태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처음시작했던 사업의 모습에 집착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변화하지 못하고 망하는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피드백에 발빠르게 변화하여 사업의 근본을 바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마 스타트업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때로 재앙이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시장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완성된 제품을 판매 하는 일은 정말 소모 적인 일입니다.  아마 영업을 한번이라도 해본 분들이라면 이해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안사겠다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파는 것 만큼 고역인 일도 없으니까요. 반면에 잘나가는 제품은 영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고객들이 알아서 물건을 달라고 하고 때로는 가격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고객들의 반응들을 발달된  IT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모으고 대응하는것이 가능해졌고 비로소 마케터들도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갈 수 있게 된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추측입니다. 


 그로스 해킹은 마케팅 만으로 해석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마케팅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분야는 사람의 삶과도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마케팅을 잘하면 돈도 벌 수 있겠지만 삶의 지혜를 얻는 수단으로도 유용한것 같습니다. 


 마케팅을 바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선물하준 ‘그로스 해킹’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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