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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다윗과 골리앗 -약자가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것

by jisungStory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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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 Bruna on Unsplash

다윗과 골리앗

약자가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

 우리는 어느 곳에서는 모두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아무리 신체가 건장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 사람이 어느 곳에서나 강자일 수는 없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도 그 돈이 인정받는 사회에서 강자일 뿐 열대우림 속에서는 재규어의 먹잇감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신체가 건장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스템이 갖춰진 문명사회 안에서는 그 누군가의 먹잇감일 뿐입니다. 어쩌면 세상에는 진정한 일인자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 길게 살았다고 할 수 없지만 언제나 약자의 입장에서만 살아왔습니다.  뛰어난 성적을 내지 못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언제나 약자입니다. 신체적으로 강인하지 못하면 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마음 한켠에 짐을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사회입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물론 사회에 나와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직장을 구하는 그 순간부터 모든 사람은 약자가 됩니다. 그런 약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체성이 형성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이들이 약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의 시작은 세상 그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빛나는 성취를 이루어낸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다윗과 골리앗



 이 책 “다윗과 골리앗”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독교 성경의 한 이야기입니다.  돌과 “물매”만 들고 있는 “다윗”과 갑옷과 무기로 무장한 건장한 “골리앗”의 싸움은 당사자가 아닌 구경꾼들이 보기에는 압도적인 차이를 가진 불평등한 싸움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물매”와 기동력을 활용하여 골리앗을 쓰러트립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싸움을 “다윗”은 어떻게 이길 수 있었던 걸까요?

  “물매” (Sling- 투석 구)는 로마시대부터 사용했던 무기입니다. 돌을 천이나 밧줄 같은 것에 감아 돌려 얻은 원심력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는 고대 전투에서 꽤나 효과적인 무기로 활용되었습니다. 전방에서 ‘하스타티’라고 불리는 경무장 보병이 투창과 함께 사용하던 전술 무기였습니다. 이는 꽤나 효과적으로 적의 초반 기세를 누르는 역할을 수세기 동안 해주었습니다. “다윗”은 이 “물매”를 충분히 훈련한 후 전투에 참가했을 겁니다. 그리고 무거운 무장을 하고 육중하게 다가오는 “골리앗”의 빈틈을 노린 것입니다. 전투의 기본을 잘 따른 사례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전투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문밖을 나서는 순간 “골리앗”을 마주 합니다. 예전에는 그것이 형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나보다 달리기를 잘하는 옆자리 친구, 시험만 치면 일등 하는 옆반 학생, 일찍 취업해 잘난 듯 술을 사는 대학 졸업 동기, 먼저 진급해 인정받는 회사 동료 등등….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골리앗”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더 무서운 것들은 그런 형태가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언제 나의 목숨을 노릴지 모르는 “바이러스”, 계속해서 바뀌고 진화해 나가는 “사회의 시스템”,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인간의 힘으로 차마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벽과 같은 “적”들이 지금은 더 무섭습니다. 

공포를 극복하면 흥분감이 생긴다. 그리고 안전해지면 예전의 불안과 현재의 안도감, 안전하다는 느낌이 대조를 이루며 자신감이 높아진다. 그런 자신감이 용기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다.
p.169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기 위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은 “공포”였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같이 물매를 연습했을 겁니다. 물매에 맞는 돌을 구하러 다녔을 겁니다. 공격을 재빨리 피하기 위해 달리기도 열심히 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젠가 맞닥드릴 적의 약점을 재빨리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려고 노력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의 결과로 마지막 가장 큰 적인 “공포”를 극복할 수 있었을 겁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그리고 그 의지를 바탕으로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합니다. 물론 압도적으로 강한 적들은 그런 빈틈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시간의 과정에서 언젠가 한순간의 기회가 찾아오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준비한 자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다윗”의 이야기에는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골리앗”을 쓰러트린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마도 이런 책을 백 권도 더 넘게 쓸 만큼 인류의 이야기 속에 “다윗”들은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 마 그 수많은 이들의 무기는 각자 다르고 그 방법도 다를 겁니다. 단지 그들은 그 “골리앗”을 쓰러트릴 수 있다는 “용기”와 준비된 자세로 당당히 걸어 나갔을 겁니다. 때로는 규칙을 교묘하게 이용하기도 하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철저함 만이 승부를 완전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오래전 “손자”의 병법에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하지만 유명한 이 문장은 손자의 전략을 전반만 설명한 것에 불과합니다. 손자는 
“지형 편”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통해 그 철학을 전했습니다. 

知彼知己勝乃不殆
지피지기승내불태
知天知地勝乃可全 
지천지지승내가전

승리를 위해서는 적과 나뿐만 아니라 하늘의 날씨가 땅의 형태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적절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너무나 마음 쓰이는 사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훌륭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당당하게 풀어나가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면 제 삶에 있어서도 희망을 얻는 것 같은 힘을 나눠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험한 길을 걸어가는 약자들에게 힘을 보태어 주는 책 “다윗과 골리앗”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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