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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What the dog saw -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by jisungStory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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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ristopher Beloch on Unsplash

What the dog saw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이 책에 대한 성격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읽는 많은 책들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가 살아가면서 겪은 어떤 사건들 속에서 얻은 교훈이나 정보 같은 것들입니다.  대부분의 책은 하나의 주제를 갖고 진행됩니다. 

 물론 수필이나 시 같은 문학의 영역에서는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창작의 방식에 있어서 그 한계를 규정하기 힘들기에 그 부분은 논외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도 그런 창작의 범위에 들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이  다년간 쓴 글들을 모아둔 수필집 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취재하여 그 내용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집필하여 독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책을 저술합니다. 하지만 책의 제목과 일치되는 글들만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저는 하나의 주제로 집필된 책을 좋아 합니다. 책을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이해도 쉽고 빠르게 읽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읽는 이야기들 마다 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 경우 피곤하기도 하고 이해도도 떨어지기에 피하는 편입니다. 이 책도 읽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되었습니다. 저의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고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어 책의 분량에 비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what the dog saw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투자 세계의 이단아’ 부분이었습니다. ‘나심 탈레브’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어떻게 증권 투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는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는 ‘빅터 니더호퍼’라는 증권 투자계의 거물도 등장합니다.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유명한 이 분과 주인공인 ‘나심 탈레브’의 이야기를 통해 증권 투자뿐만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증권 투자’ 즉 ‘주식’은 도박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덧씌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여러 미디어와 지인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많은 손해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인이 된 이후에도 주식 투자는 하면 안되는것 이라는 금기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는 주식 투자 붐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었고 저 또한 그러한 변화가 자본주의 시스템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증권 투자’를 알고 부업처럼 생각하는 것과 전업으로 그 업계에 뛰어 드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미래의 가치를 예상할 수 없는 주식 시황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발견하여 자신의 자본을 투여하여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삶을 통해 그리고 인간이 가진 인지능력을 통해 그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내는 사람들 이 있습니다. 그중 두 사람이 바로 ‘나심 탈레브’와 ‘빅터 니더 호퍼’라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삶을 통해 주관을 갖게 됩니다. 개인의 삶의 여정이 같을 수가 없기에 그 각각의 여정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갖습니다. 그것 생각의 차이가 철학을 만들고 그 철학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이 책에 수록된 ‘나심 탈레브’의 철학은 다음과 같습니다. 

탈레브는 “핵심은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겁니다. 동기부여는 필요 없어요. 필요한 것은 방법론 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의 방법론은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법을 명확히 정한 운용규칙이다. 
  p.108

 

 책에 명확한 정의는 나와 있지 않지만 ‘빅터 니더호퍼’는 경험주의자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지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주식 투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옵션 거래’를 통해 그는 큰돈을 벌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투자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인 ‘방법론’을 통해 정해진 원칙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것과 자신의 지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답을 찾기 위해 외부세계를 규정하고 정의하는 것과 그 문제의 해답을 나로부터 찾는 방식 이 두 가지 인식의 차이는 투자의 세계에서도 크게 작용합니다. 

 사람이 완전하게 객관적일 수는 없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부터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사건을 통해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시각을 갖게 됩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온 것일 수도 그 내면에서부터 발생한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다만 그 기준을 다른 사람도 인정할 수 있는 ‘원칙’으로 만들어 내어 삶에 적용하는 것은 단순한 주관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도 바로 적용시켜 볼 수 있는 문제 입니다. 한국 사회는 ‘법치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헌법’을 기반으로 한 ‘법률’을 통해 사회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를 바라보는 ‘나심 탈레브’의 관점과 동일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전에 세워둔 원칙에 따라 그 문제의 해결법을 찾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는 두 사람의 인생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안정적인 투자가로 자리잡게된 ‘나심 탈레브’와 달리 ‘빅터 니더 호퍼’는 큰돈을 잃고 얻기를 반복하는 기복이 심한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결론은 너무 결과론 적인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자신의 주관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자신의 주관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자신의 조직을 만들고 이끌어 나갈 때는 결국 원칙의 힘에 기대게 됩니다. 사규를 만들고 시스템을 적립시켜 개선해 나가면서 꾸준한 이익과 생산의 균형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는 이 외에도 많은 주제의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 이야기 하나 하나가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철학들이 녹아 있어 함부로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세상을 바라 보는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책 ‘What the dog saw’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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