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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퍼플 피플 - 인생을 디자인 하는 법

by jisungStory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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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bigail Lynn  on  Unsplash

퍼플 피플

인생을 디자인하는 법

 

 저에게는  MP3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MP3 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리버’ 입니다.  세련된 디자인이 었던 이 전자제품은 많은 분들의 잇템이었습니다. 당시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저는 비록 가져 보지 못했지만 그 감각적인 디자인은 아직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지금 봐도 군더더기 없는 이 디자인은 INNO디자인의 ‘김영세’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공대생 출신에게 디자인은 범접하지 못할 무언가 처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디자인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TV부터 의자까지 거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사용하며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에 대한 주관적인 관념을 갖게 됩니다. 그 각 개인의 주관적 관념은 삶의 여정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공통점을 찾아내 좋아할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은 어쩌면 창의적인 감각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리버 MP3



 그 무언가를 갖고 있는 한사람이 ‘김영세’ 디자이너가 아닐까 합니다.  이분이 디자인해 온 다양한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그 너머의 무언가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어준 책이었습니다. 

퍼플피플 책

 

 “변화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신인류에 대한 관심과 관찰, 고민을 통해 도달한 결론이 바로 ‘퍼플피플(Purple people)’이다. 이들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조행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근무 형태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한다.”
P7

 책 제목인 ‘퍼플피플’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위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정의 아래서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책은 저자의 짧은 단문으로 철학을 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단문들 속에서 저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자가 자신의 삶을 살아내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통해서 내린 결론일 것입니다. 책의 내용은 길지만 요약한다면  ‘자신의 삶을 살라’ 가 될것 같습니다. 

 한국의 사회는 ‘일’에 대해서 잘못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이라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것, 나와 맞지 않더라도 해야 하는 것, 힘들더라도 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일’에 대한 관점 자체를 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온 저자는 그런 삶을 후세에게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한사람입니다. 돌아보면 제 삶 속 그 누구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대학의 교수님들 그 누구도 원하는 삶을 살면서도 생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힘들더라도 참아야 하며 내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언제나 사지선다의 문제를 많이 맞혀야 너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거나 세상모르는 철부지의 행동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러했나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나 다른 답은 존재했고 세상은 사지선다가 아닙니다. 

 “프로페셔널의 첫 번째 조건은 ‘또라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P46

 저는 저 ‘또라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사람을 비하의 의미를 담아 하는 단어인 ‘돌아이’의 억센 발음인 이 단어는 단순한 정신이상자를 뜻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때는 남들과 다른 행동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경제발전이라는 시대정신 아래서 희생되어야 했던 개인은 이제 4차 산업의 시대 앞에서 그 빛을 다시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성보다는 창의성, 단체보다는 개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그 중요함은 콘텐츠 산업을 통해 이제 돈이 되는 시대까지 도래했습니다. 이제는 생산성을 저해하는 ‘또라이’가 아닌 ‘또라이’라서 남들보다 더 돈을 버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 또한 그 ‘또라이’중에 한 명입니다. 영업사원 이면서 ‘코딩’을 공부하고 ‘글’을 쓰며 ‘그림’을 취미로 하고 있는 저는 회사에서 이미 ‘또라이’로 통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제가 상처 받을 까 봐 제 앞에서 그렇게 지칭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지만 사실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어쩌면 저는 이미 조직적인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합니다. 저의 정체성은 지금도  ‘그레이 피플’이 아니라 ‘퍼플 피플’ 쪽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디자인 적으로 이 책은 충분히 아름 다운 책입니다.  페이지마다 멋지게 만들어진 레이아웃은 이 책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 갔는지 짐작하게 됩니다. 혹여 독자들 중에는 각각의 문장이 마치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처럼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이 계시다면 스스로를 돌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그 좋은 말씀들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아마 그중에 단 한 가지라도 매일 실천하며 살았다면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닌 이런 책을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설명한 책 ‘퍼플 피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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