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연구1 #2
발전하는 문명의 특징
글을 쓰는 일은 힘듭니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이렇게 감상을 남기는 일도 생업과 함께 하다 보니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역사의 연구1’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쓰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그리고 그 수 많은 역사의 사례들을 연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자신의 가설을 녹여내기 위해 고심했을 토인비 선생의 노고도 가늠히기 힘듭니다.
이 책에서 역사를 통해 가늠할 수 있는 인류역사의 흐름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도전과 응전’ 외에도 인류문명의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가설과 사례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 하나가 의미 있는 것들이지만 주제 철학 외에 저의 눈길이 가는 것은 발전하는 문명의 특징 이었습니다.
지구상에는 수 많은 사피엔스가 살았습니다. 그중에 일부는 지금까지 살아 남아 각자의 문화권을 만들고 지금은 국가라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명들은 환경의 도전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역사 속 활자 혹은 흔적으로만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살아남아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문명과 그렇지 못한 문명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토인비 선생은 그 이유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도전이 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떤 문명에게 도전이 발생하지만 그 도전이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것 이라면 그 문명은 사라져 버릴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전이 그 당시 문명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다면 그 도전을 극복하고 더 나아간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펴본 결과, 가장 큰 자극을 주는 도전은 혹독함의 정도가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일 때라는 걸 알았다.
역사의 연구1 p230 3번째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런 철학의 흔적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지식을 전달하는데 이런 철학기 기본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쉬운 수준의 지식을 전달하고 뒤로 갈 수록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다루는 것은 익숙한 전개 입니다. 인류문명의 발전을 통해 얻은 교훈들은 단지 지식 전달의 현장 뿐만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명에 대한 통찰은 단지 지식으로서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고 현실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떤 목표를 가지게 되었을때 이를 적용하여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공부하자’ 라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을때 작은 목표 부터 세워서 이를 극복해 나감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지시을 아는것을 여러 사람들과 나눕으로서 자신의 품격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명의 역사는 곧 사피엔스의 역사 입니다. 사피엔스가 걸어온 길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특성은 스스로를 통찰하는 근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선조들의 발걸음을 통해 앞으로 도래할 예상하지 못한 혹은 예상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예상 훈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끊임 없는 준비 만이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 남아 지금의 문명을 이룩한 사피엔스의 강점일 겁니다. 물론 그 문제가 사피엔스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이정도 까지 풀어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랍기만한 역사의 연구 1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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