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내일을 위한 재료 모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손이 가지 않던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골라 잡았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그렇게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팀 페리스의 책은 유명하긴 하지만 뭔가 손에 잡히지 않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구름 위해서 빛나는 태양을 손가락으로 가르 키 기만하면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허무 맹랑한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인생에서 만나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만나야만 하는 책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그 책이 좋은 책이건 나쁜책이건 내 인생에 만나야만 하는 책은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피하고 피하던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성공한 수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종합한 책입니다. 그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 분들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분석한 것인 만큼 이 책의 글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이 그렇게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각 소제목들이 명령어로 되어 있어서 마치 이 명령들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사람들처럼 성공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읽는 것을 제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 들인 후부터 제일 먼저 버린 습관은 책을 완독 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왜 그런 습관이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사주신 책은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어 가면서 읽었고 결국 그 전집 책을 읽는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 물론 저의 어린 시절 역사 지식에 큰 도움이 되었던 독서였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범인에게 그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문장들과 도구는 꽤나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도구들을 모두 익힐 수는 없습니다. 아마 성공한 분들도 그 많은 도구들을 모두 익히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 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존경하겠습니다. 결국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없기에 일부를 편집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의 도구 중에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1.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2. 명상하라(10~20분)
3.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1분)
4. 차를 마셔라(2~3분)
5. 아침 일기를 써라(5~10분)
타이탄의 도구들 p 23 부터
아마 많은 자기 계발 강연에서 인용된 문구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민식 PD 님도 강연에서 잠자리를 스스로 정리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지금 보다 더 나은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한걸음이 되어주진 않을까 합니다.
코드 시인(code poet), 즉 우아하고 시적인 스타일을 지닌 프로그래머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p 93 8번째 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말은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인 워드프레스의 개발자 매트 뮬렌웨그 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장의 제목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업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를 아직 발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상상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오늘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마 이런 매력적인 문장들이 이 책을 유명한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타이탄이 되어 버린 저자의 책 “타이탄의 도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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