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전방위적 지식경영인 정약용의 치학전략
다시 읽어 보아도 공부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암기식 위주의 교육을 받다 보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타인이 정해주는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공부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이런 타성에 젖은 공부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스스로 그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주관적인 정리를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공부가 되고 자신의 자산이 되어줍니다.
간단한 예로 경험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으로 수많은 지식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진리들을 책으로 배우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모가 중요하다고 배웁니다. 심지어 교과서에는 '메모광'이라는 수필을 통해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삶이 조금 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건망증이 심한데다가 수동적인 성향 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무엇을 해나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데로 따라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방법이 저에게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막상 그 때에는 그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일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 날 할일을 그 날 아침에 메모 하는 것인데요. 일종의 체크리스트를 저는 매일 적고 있습니다. 그날 해야 할일을 스스로에게 시키는 것이지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자기개발 시간을 적는 것입니다. 적고 안적고의 차이는 매우 커서 어떤 날 바쁜 회사일로 정신이 없을 때에도 '독서'라든가 '코딩'을 적어 놓은 날에는 어떻게든 짬을 내여 삼십분이라도 그 시간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면 때로는 그 결과가 돌아오기도 하더군요. 스스로의 관리를 하는데 메모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저는 경험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지식을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삶에 녹여내어 활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진리를 알고 있고 충분히 교육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약용 선생님같은 지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진리를 행동에 옮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잠시 생계에 묻혀 잊고 지냈던 지난 시간의 배움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 었습니다.
정약용 선생님의 공부법을 배울 수 있는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 이었습니다.
2018/10/22 - [하루 책읽기/하루 인문학] - 오직 독서뿐 -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전략
2018/09/30 - [하루 책읽기/하루 인문학] -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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