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sung's 책읽기/실용서

마켓 컬리 인사이트 - 보라색 물결이 온다.

by jisungStory 2020. 10. 21.
반응형

Photo by  nrd  on  Unsplash

마켓 컬리 인사이트 

보라색 물결이 온다.

 

 저는 스타트 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 신생 기업들을 찾아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가슴이 두근 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곳 ‘고생’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바라는 안정적인 삶이 아닌 지금과는 다른 ‘낯섦’으로 들어서는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낯섦’을 찾아 나서는 것이 사피엔스의 본능이 아닐까 합니다. 저 또한 그 수고스러움을 알면서도 그들의 도전에 설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마켓 컬리’ 입니다. 상품을 유통하는 회사이 이곳은 스타트업이 시작하기에는 꽤나 어려운 주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미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 해 있고 일찍 다른 스타트 업들도 이 곳에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적자를 무릅쓴 치열한 경쟁은 간간히 뉴스에서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자본주의’의 한 단면인 극단적인 경쟁이 잔인해 보이지만 일단 저에게는 남의 집 불구경이기에 재미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새로운 기업에 새로운 가치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마켓 컬리’를 인식 하게 된 것은 뉴스에서였습니다.  뉴스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전달하는 곳인 만큼 배송업체의 스티로폼 박스가 환경파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뉴스가 제공하는 정보는 기자의 의견이지 세상의 전체는 아닙니다. 그 뉴스는 오히려 반대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서울 경기 권에서는 기존의 물류회사가 아닌 새로운 신생 업체의 물건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즐거운 현상이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자가 거대한 적과 싸워 이기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사람이 ‘마켓컬리’ 제품을 주문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며 가정도 지키고자 하는 안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온라인 상점에서 구매를 하지만 가장 까다로운 것이 신선식품이었습니다. 깐깐한 안사람은 여러 가지 상품을 여러 가지 상점에서 한 번씩 구매해 테스트해보고 괜찮으면 구매처를 정합니다. 그 테스트는 상당히 까다로워서 10곳 중 8곳은 불합격 점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한 ‘마켓 컬리’는 신선 식품 배송에서 높은 가치를 이정 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안사람의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하기에 어렵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심지어 저희는 서울 경기권에 살고 있지도 않습니다.)

 저 같은 책덕은 궁금해지는 게 생기면 가장 먼저 책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트렌드 코리아’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님이 집필하신 ‘마켓 컬리 인사이트’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정 기업을 주재로 책을 쓰다 보면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음에도 나름의 선을 지키며 잘 마무리된 책이었습니다. 

마켓컬리 인사이트

 

‘ 고객은 물건이 아닌 가치를 사러온다.’
P 041

 

 한국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라는 애매한 이름표를 달고 있지 않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주입식 교육으로 들어왔던 한국의 위상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발전한 것도 있겠지만 사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달리던 사람들은 어느덧 자신들이 목표로 삼고 달렸던 대상을 넘어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이 남긴 수많은 상처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사라진 지금 한국의 사람들은 자신이 다시 목표로 삼을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구에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가치’입니다. 

 말은 언제는 쉽습니다. 번듯해 보이는 말을 하는 것은 언제나 간편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실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읽은 ‘마켓 컬리’의 사람들은 아마도 그 보이지 않는 가치를 ‘고객’으로 상정하고 그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표이사님께서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VOC(Voice of customer)라고 합니다. 저도 회사일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고객의 불만사항을 듣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일을 자신의 업으로 생각하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면 과연 이 기업은 어떻게 성장할까? 그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이 책에는 ‘마켓 컬리’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이 기업 전체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책이라는 완전한 미디어로 발행되기 위해서는 아마도 수많은 부분이 편집되고 수정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한 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직이 전체를 이해시켜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어떻게 거액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차이가 있기에 저의 안사람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을 알게 되어 즐거운 책 읽기였습니다. 
 
 무섭게 밀려오고 있는 보라색 물결 ‘마켓 컬리 인사이트’였습니다. 

2020/09/04 - [하루 책읽기/실용서] - 가치를 디자인하라 -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가치를 디자인하라 -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길

가치를 디자인하라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길  인간은 ‘지구’에 의존하여 살아갑니다.  푸른빛으로 반짝이는 이 행성이 없었다면 ‘인간’은 지금과 같은 문명은 물론 그 존재도 장담할 수 �

jisungs.tistory.com

2020/08/07 - [하루 책읽기/실용서] - 히트 메이커스 - 트랜드의 탄생

 

히트 메이커스 - 트랜드의 탄생

히트 메이커스 트렌드의 탄생  사람들의 관심은 돈이 됩니다.  아무렇지 않게 흘려들었던 노래들도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예능 프로그램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jisungs.tistory.com

2020/07/16 - [하루 책읽기/실용서] - 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 - 흐름을 읽는 화두

 

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 - 흐름을 읽는 화두

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 세상의 흐름을 읽는 화두  세상은 언제나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속도는 순간마다 차이가 있지만 2020년은 그 변화의 기준점이 될 수도 있을 것 �

jisungs.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