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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 조선의 지식경영인 정약용의 공부법

by jisungStory 2018.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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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전방위적 지식경영인 정약용의 치학전략

  이 책을 만난 것이 언제 였는지늘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때 아마 저는 직장인이 되기 전이었고 여느때 처럼 서점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진열대에 놓인 이 두꺼운 책을 교과서도 읽기 싫어 하는 제가 왜 골라 왔는지 아직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이 책을 교과서 보다 더 많이 읽고 배움에 대한 자세를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정민 교수님을 처음 알게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살 당시에는 저자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 꾸준히 책을 집필하시는 교수님 덕분에 정약용 선생님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골랐을때 저의 마음을 미루어 보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찾는 중이었던것 같습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공부법이 있을거라고 믿고 있는 평범한 십대의 청소년은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책에서 찾으려고 분주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찾지 못하고 학창시절을 마무리 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이 2006년 이니까 사회생활을 준비하던 시점인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청소년시절 애타게 찾던 공부에 대한 갈증이 이 책을 통해서 많이 해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저는 회사원이 되었고 지금도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 분의 이름을 글에 쓰는 것이 죄송스럽긴 합니다. 

 책의 제목 처럼 책에서 정민 교수님은 정약용 선생님의 거의 모든 책을 총망라하여 그분의 공부방법을 집대성 해놓으셨습니다. 각 장 마다 그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와 문장들을 정리하신 노고가 만만치 않으셨을 겁니다. 정약용 선생님은 조선인이었고 당대의 학자이시기에 그분의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한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저같은 일반인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작업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수 많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타 그 지식에 접근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 거인들의 위대한 업적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더 이해하기 위해 메모를 하면서 읽었습니다. 읽은 내용에 대해 저 나름대로 정리를 하여 제일 뒷장에 붙여두고 다시 읽을 때는 그 메모를 위주로 읽고 제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것들을 다시 점검 하는 기회로 삼곤 했습니다. 이 번에는 그때 공부하기 위해 메모 했던 한 부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5. 종합하고 분석하여 꼼꼼히 정리하라
   종핵파즐법

 꼼꼼히 따져 보아라 : 종핵파즐은 복잡한 것을 종합하여 하나하나 살피고 가려운대를 시원하게 정리한다는 뜻

공부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공부는 깊게 들어가서 얕게 나와야 한다. 
 
맥락을 연결하라 : 앞뒤를 살펴 기술한다.

종합하고 정리하라: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말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완전히 알 때 까지 끝장을 보라. 

이치를 깃들여라: 격물이란 어떤 사물의 의미에 대해 끝장을 보는 것  

다산 선생의 지식경영법 p.69 요약


 다시 읽어 보아도 공부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암기식 위주의 교육을 받다 보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타인이 정해주는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공부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이런 타성에 젖은 공부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스스로 그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주관적인 정리를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공부가 되고 자신의 자산이 되어줍니다. 

 간단한 예로 경험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으로 수많은 지식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진리들을 책으로 배우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모가 중요하다고 배웁니다. 심지어 교과서에는 '메모광'이라는 수필을 통해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삶이 조금 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건망증이 심한데다가 수동적인 성향 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무엇을 해나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데로 따라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방법이 저에게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막상 그 때에는 그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일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 날 할일을 그 날 아침에 메모 하는 것인데요. 일종의 체크리스트를 저는 매일 적고 있습니다. 그날 해야 할일을 스스로에게 시키는 것이지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자기개발 시간을 적는 것입니다. 적고 안적고의 차이는 매우 커서 어떤 날 바쁜 회사일로 정신이 없을 때에도 '독서'라든가 '코딩'을 적어 놓은 날에는 어떻게든 짬을 내여 삼십분이라도 그 시간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면 때로는 그 결과가 돌아오기도 하더군요. 스스로의 관리를 하는데 메모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저는 경험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지식을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삶에 녹여내어 활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진리를 알고 있고 충분히 교육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약용 선생님같은 지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진리를 행동에 옮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잠시 생계에 묻혀 잊고 지냈던 지난 시간의 배움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 었습니다. 

 정약용 선생님의 공부법을 배울 수 있는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 이었습니다. 


2018/10/22 - [하루 책읽기/하루 인문학] - 오직 독서뿐 -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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