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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맛집리뷰

HAO'SUM - 부산 맛집 홍콩식 중국 음식점

by jisungStory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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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SUM

홍콩식 중국 음식점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영화 중에 인상 깊은 영화를 뽑으라고 한다면 그중 아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중경삼림’이 될 것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시절의 홍콩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특수성과 더 불어 중국으로 반환을 앞두고 있는 당시 홍콩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시처럼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중경삼림’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 영화이고 누가 볼까 싶지만 저 같은 아저씨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던 작품이지만 나이 들고 보니 또 새롭게 느껴지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샹치’에서 나이 들어 버린 양조위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과 젊은 양조위를 바라보는 느낌이 사뭇 시간 속에 뒤섞여 가슴속에 이해할 수 없는 울림을 주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4%91%EA%B2%BD%EC%82%BC%EB%A6%BC

 

중경삼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중경삼림》(중국어 정체자: 重慶森林, 광둥어: cung4 hing3 sam1 lam4 충힝삼람)은 홍콩 왕가위 감독의 1994년도 영화이다. 《동사서독》 후반 작업 중에 완성된 영

ko.wikipedia.org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7299

 

금옥만당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이제는 단지 영화의 출연자들 만 보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 배경, 그리고 음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 이전에 ‘금옥만당’이라는 장국영 주연의 음식 영화에서도 그 당시 홍콩에서 얼마나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음식들은 일품요리들이었다면 , ‘중경삼림’에서 음식은 서민들이 먹는 식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로 등장하는 것이 샌드위치 나 샐러드 그리고 양조위가 좌판에서 먹던 덮밥 같은 것들입니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홍콩이 되어 버렸지만 그 시절의 홍콩 음식을 한번 맛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홍콩식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음식점을 제 가 사는 곳 주변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중국음식점은 많지만 하나의 주제로 음식을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나선 부산 나들이 길에서 ‘홍콩식’ 요리를 주제로 하는 곳을 백화점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들었고 궁금한 마음도 생겨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해 보지도 않고 자리 한켠을 차지해 앉아 음식을 시켰습니다.

입구
입구
내부 모습
내부모습2
내부모습3
바 형태의 자리

 메뉴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 할 법한 메뉴들도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도삭면을 사용한 짜장면과 딤섬이었습니다. 저는 대식가가 아니라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보이는 메뉴 세 가지를 정해서 시켜 보았습니다.

꿔바육
라구짜장 도삭면과 딤섬

 

 기존에 먹는 중국 음식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중국음식이었습니다. 딤섬은 새우살이 가득 차 있어서 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피에 쌓인 새우를 먹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라구짜장면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한국의 짜장면은 단맛을 중심으로 짜장을 만드는 반면 이 곳의 라구 짜장면은 고기가 씹힐 정도의 많은 간 돼지고기와 짠맛 중심의 짜장면이었습니다. 도삭면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기계식 면과는 확실히 다른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꿔바육은 요즘에 많이 유행하고 있는 꿔바로우를 이곳의 방식대로 해석한 듯했습니다. 튀김옷이 반이상을 차지하는 일반 중국집의 그것과는 다르게 고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 고기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꿔바로우였습니다.

 세 음식 모두 일반 중국집 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주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조금 지루 하게 느껴진다면 부산 여행에서 들를만한 중국집인 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행에서 바라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지만 저는 주로 음식에 방점을 찍고 여행 계획을 짜는 편입니다.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면 그곳을 방문할 이유가 200% 정도는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인 제주도도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는 그렇게 가고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없었습니다. 이미 유명한 음식들은 한 번씩 다 맛을 보았고, 대부분 체인화 되어서 집 주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음식점들은 부산으로의 여행을 한 번 더 고려해보게 합니다.

앞으로도 부산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며 이번 글을 마무리합니다.

메뉴판 참고 하세요 ^^

전체 메뉴판
딤섬 메뉴
메인 디쉬
누들
뽀짜이판

 

신세계 백확점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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