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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맛집리뷰

제주 서귀포시 맛집 - 함쉐프 키친

by jisungStory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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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맛집 

함쉐프 키친

간판
입구간판

 제주에 너무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저같은 제주 홀릭에게 이 섬은 아름다움 만을 주는 섬이 아닙니다. 경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선물해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들를때마다 그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도 들러 보고 혹은 길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가게를 무작정 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가는 여행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낼 수는 없기에 무작정 들르는 것은 요즘에는 좀 피하고 있습니다. 이 곳 "함 쉐프 키친"은 서귀포시에서 숙소를 잡고 쉬면서 천천히 찾아본 식당입니다. 

 

현관문

 입구에 이곳 쉐프님의 경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해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그곳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예전에 좋은 기회가 생겨 묵었던 호텔의 조식의 풍경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한명의 요리사가 단 한가지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달걀 후라이" 였습니다. 약 세가지 정도의 "달걀 후라이"를 하고 계셨는데 무려 보조 주방장과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제가 살면서 먹어본 "달걀 후라이"중 가장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난뒤 저는 "호텔 주방장"이라는 타이틀이 이 업계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예인 사진과 싸인

유명 연예인들도 이 곳을 들렀나 봅니다. 맛집 인증 같은 느낌의 유명인 사진과 사인이 입구 옆에 전시 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부터 오후 10시 까지 입니다. 오후 세시 부터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혹시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입구 인테리어
방명록과 안심코드

시국이 시국인 만큼 방역도 놓칠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기의자

내부 인테리어는 블랙과 우드톤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식당의 분위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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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인생짬뽕
인생짬뽕
인생짬뽕

 제가 이 가게를 가야겠다 마음 먹은 이유는 이 메뉴 때문입니다. 어떤 맛의 짬뽕이기에 그 앞에 "인생"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걸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먹어 봐야 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식견으로 이 음식을 설명하는 것이 주제 넘는다는 생각이 드는 짬뽕이었습니다. 저는 바다가 가까운 도시에서 자라 제가 어린 시절 부터 먹어온 짬뽕들은 대부분 해산물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곳도 제주도 이고, 저는 당연히 해산물육수로 만든 짬뽕이 나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함 쉐프 키친"의 "인생짬뽕"은 고기육수를 기반으로 한 짬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고기육수만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차돌박이로 추정되는 고기 뿐만 아니라 홍합 이나 전복 같은 해산물도 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기육수를 기반으로 하되 해산물 육수를 일부 섞어 이곳 "함 쉐크 키친"만의 시그니처 짬뽕을 만들어 내신것이 아닌가 합니다. 

 면에 있어서도 많은 신경을 쓴 짬뽕이었습니다. 면도 훌륭하게 잘 뽑으셨지만 위에 숙주를 얹어 식감을 풍성하게 주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셨습니다.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있는 음식은 다양한 맛을 주기도 하지만 그 균형이 자칫 한곳으로 쏠릴 경우 불쾌감을 줄 수도 있는 매우 까다로운 조리입니다. 그런 조리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분의 요리 실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

볶음밥도 일반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이 나왔습니다. 조개와 새우로 꼼꼼하게 꾸민 것이 인상적입니다. 볶음밥도 그냥 간장이 아닌 아마 "함 쉐프 키친" 만의 소스로 볶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볶음밥을 만들어서 계란을 덮는것도 일반 가정식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각기 개성이 강한 재료들을 함께 볶고 그 위를 이렇게 장식 한다는 것은 상당한 수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맛있었습니다. 

 이 메인 음식들이 나오기전 식전 빵도 나왔었는데 사진을 찍기도 전에 가족들의 뱃속으로 일부 사라져 버려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오롯이 이 음식들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도는 일상에 지친 저에게 선물을 주는 땅입니다. 제주만의 푸른 바다만으로 일상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실어 줍니다. 거기다 요즘에는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분들이 제주에 정착하여 이 땅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계씬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제주는 저에게 좋은 선물을 많이 가져다 주는 고마운 곳이 된 것 같습니다. 

제주 여행의 선물 같은 식당 " 함 쉐프 키친" 이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79629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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