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서의 고전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주식투자서의 변함 없는 고전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책들을 읽어 가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책들을 계속 읽어 나가다 보면 시작은 최근 인기 있는 베스트 셀러들을 읽지만 결국은 고전으로 귀결되는 것을 매번 경험합니다. 한국에서는 주식시장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며 성장해 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 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 변덕스러운 투자의 장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의 저자 두사람은 ‘피터린치’ 와 ‘존 로스타일드’ 입니다. 주식 투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일 것입니다.  그가 기록한 투자 수익률은 그가 일한 시간을 생각해 보면 경의로울 정도의 숫자 입니다. 아마 저 같은 필부는 평생동안 한번도 근접해 보지 못할 숫자의 돈일 겁니다. 아마도 이 책이 지금까지 회자 되는 이유는 그런 엄청난 실적을 이룩한 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4%BC%ED%84%B0_%EB%A6%B0%EC%B9%98

피터 린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성공한 투자가가 책을 쓴다고 해서 모두 고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전이라는 것은 결국 살아 남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이 책이 처음 한국에 발간된 것은 1995년 입니다. 그 때 이후로 주식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고 그동안 한국경제에도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대표적으로 IMF 사태와 리만 사태 같은 것들을 들 수 있을 겁니다. 그 시절에도 수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수 많은 책을 쏟아 내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서점가에는 비슷한 책들이 신간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책 뿐만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쉬워진 지금 인터넷의 다양한 매채를 통해서 수많은 정보가 흘러 나옵니다. 최근에는 주식 뿐만이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더해저 정보는 과잉상태라고 봐야 할 겁니다. 

 정보가 많을 경우 중요한것은 그것을 구분할 수 있는 독자의 능력입니다. 같은 정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신선한 사과가 될 수도 있고 썩은 토마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결국 독서를 이어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다면 고전으로 인정받은 책들을 읽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책을 그냥 읽었다고 해서 그 내용을 이해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그 책과 관련하여 몇편의 글을 써보는 것도 좋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책의 정보고 나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듯 합니다. 물론 한번에 이해해서 적용하는 대단하신 분들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시장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낯선 기업의 이름과 한국과는 다른 환경 탓인지 그 사례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책의 분량이 꽤 되기 때문에 읽는 와중에 집중력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산 책의 판본에서는 각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책의 내용을 적절하게 요약해 둔 부분이 있어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리기에 좋은 도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회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회사의 발전을 점검하라

 투자할 기업을 찾는 와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참고 하는 것은 아마도 주가 일 것입니다. 그 주식의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매료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이 주가인것입니다. 기업의 성장이 확실하다면 그 그림자의 움직임은 성장하는 나무의 그림자 처럼 짙게 드리워 질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주가의 움직임이 아니라 기업의 가능성인 것입니다. 

 저도 기업 분석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기업의 스토리 까지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해 왔는지 알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도 결국 마찬가지 입니다. 그 기업의 설립이후 어떤 사업들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 해 왔는지 알아 보는 것이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서 대응방식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응방식이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일 경우 공감하게 되고 그 방향에 함께 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 종목을 고를 때 적어도 새 냉장고를 고르는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로운 전자제품이나 상품을 살때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가격 부터 성능 이 제품이 고장 났을때 애프터 서비스는 가능한지 등등 여러가지 상품을 두고 고민을 한 이후에 구매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살때 사람들은 대부분 사자의 심장을 지니고 시장에 뛰어 듭니다. 주식시장에서 의미 있는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꽤나 큰 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이해 없이 주가 혹은 주변 지인들의 말만 듣고 투자를 감행하게 됩니다. 그런 투자의 방식이 큰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할때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아마도 기업을 분석하는 길고 지루한 과정을 거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이 주식투자에는 강력하게 작동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마치 투자를 도박과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물론 그런 투기적인 방법으로 몇번의 성공을 맛볼 수는 있겠지만 그런 낮은 확률에 큰 자본을 투입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식입니다. 그런 위험성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기준을 갖고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주가나 장부상의 가치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그 기업의 평가가 어떤지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지식들을 완전히 체득했다고 해도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매우 낮은 확률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기본적인 철학은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 수 있는 방향성은 제시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의 길을 간다는 것은 길고 고독한 공부를 지속해서 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최소한 그 고독한 길에 동반자가 되어줄 책이 아닌가 합니다. 

 주린이들의 벗이 되어 줄 수 있는 고전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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