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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개발자가 하고싶어서

목표가 없으면 헤매게 된다.

by jisungStory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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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없으면 해메게 된다

 “컴퓨터 언어”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입니다. 제가 학생이었던 90년대는 1차 스타트업 붐이 일던 시절이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된 이 신생사업은 “컴퓨터”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제품의 탄생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새로운 산업에 이름 있는 대기업부터 당시는 신생업체였던 “애플” 과 같은 수많은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저는 그 모든 것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가 이 산업의 소프트웨어 분야를 재패하면서 신화를 써 내려갔습니다. 어린 시저의 저는 그 산업이 그냥 멋져 보였습니다. “컴퓨터”를 한 번도 실제로 보지도 못했던 저는 그저 저 네모난 플라스틱 박스만 있으면 저도 “빌 게이츠”처럼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의 집은 그런 비싼 전자제품을 아이의 장난감으로 사줄 만큼 부유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겨우 초등학교때 동생과 함께 컴퓨터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컴퓨터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것은 “파워포인트” 나 “엑셀” 같은 기본 오피스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제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대단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그곳에서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지방 중소 도시에서 프로그램 언어를 다룰 줄 아는 분이 그 기술을 가르쳐줄 만한 분이 계실리 없었습니다. 

 시간은 꽤 빠르게 흘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겨우 저는 컴퓨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가정에는 컴퓨터가 있었고 학생들이 숙제를 컴퓨터로 해서 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학부모 회의의 다녀오신 어머니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여유를 내어 값싼 조립컴퓨터를 하나 저와 동생의 방에 하나 마련해 주셨습니다. 값싸다고 하지만 백만원에 가까운 금액이었고 그 돈은 우리 집의 한 달 생활비를 훌쩍 넘어가는 금액이었습니다. 그 마음에 지금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와 동생은 그 마음도 모르고 열심히 게임을 구해 게임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생과 나누어서 쓰던 그 컴퓨터로 저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어떻게 “ visual studio” 를 구해 설치했습니다. 훌륭한  IDE 였지만 그것을 쓸 줄 모르는 저에게는 그저 쓸모없는 프로그램일 뿐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아무리 눌러도 만들어지거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꾸미는 창을 의미 없이 계속 누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 언어에 대해 아무런 기본적인 지식이 없던 저에게 그 프로그램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몇 시간 뒤 저는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visualstudio.microsoft.com/ko/downlo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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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 되어서도 도전은 계속되었습니다. 어거지로 공대에 진학한 저는 대학 생활 동안 컴퓨터를 연구했습니다. 이제는  C 언어를 배웠고 이를 통해 간단한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선배들 중 그 누구도 컴퓨터 언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학교수님을 찾아갈 수도 있었을 테고 주변을 더 뒤져 보면 다른 기술을 익힌 분들이 계실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또 거기서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냥 ‘ 아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예단하고 무기력하게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수 많은 기회가 저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포기해 버렸습니다. 쉽게 포기해 버리는 성격과 함께 학습된 “패배주의”가 저의 어린 시절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그 나약했던 정신이 불쌍했습니다. 그때 저에게 필요했던 건 “목표”였습니다. “무엇이 만들고 싶다” “무엇이 하고 싶다”라는 목표가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그저 주변에서 하는 대로 따라 하고 주변에서 안 하는 것은 안 하고 마는 타성에 젖어 움직이는 인형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서는 내가 나로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서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깨닫지 않는 편이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회사생활에 맞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는 윗선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비판하지 않고 수행해야 겨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지시 앞에 “왜”라는 단서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 단서를 붙이는 순간 마음 안에서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의 답은 언제나 어린시절 꿈꾸었던 나의 능력으로 오롯이 바로 서는 모습으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좋아 하게된 계기는 분명 그 기술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부터 였을 겁니다. 나도 저런 최신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부모님에 간섭을 받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 수단이 저 컴퓨터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적으로 어린 시절의 저의 어렴풋한 그 직관은 맞았습니다. 그 후 십수 년 동안 컴퓨터는 상상을 초월하는 발전을 거듭하였고 그 발전의 끝은 아직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어느 지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저는 목표가 없었던 지난 저의 모습과 결별하고자 합니다. 이제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이 생겼고 내가 만들 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의 목소리를 논리적으로 낼 수 있는 지식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기대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능력도 이제는 만들어 나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저의 판단이 틀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컴퓨터 공부를 해보니까 알겠더군요. 판단이 틀리더라도 수정하면 됩니다. 다만 틀렸다는 사실을 모른체 지나가는 것이 더 위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 맞이하게 될 미래는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설레며 기대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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