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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컬쳐코드

by jisungStory 201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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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코드 아직 읽는 중

컬쳐코드

문화로본 소비의 원리

 이 책을 산 것은 10년도 전의 일인것 같습니다. 정확히 언제 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래전 서점을 배회 하던 끝에 골라 읽은 책이 었고 무언가 젊은 시절의 저에게 알 수 없는 비법 같은 것을 알려 주는 듯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한글 번역판을 몇번이고 읽었지만 아직 이 책에서 전하고 있는 정수에는 다가가지 못한 것 같아 시간이 되면 또 다시 읽어 보는 책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한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지겨워서 영문판을 구해서 읽고 있는에 아직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진도가 영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영문판을 다 읽으면 영어로 리뷰를 한번 적어 볼까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의 친구 처럼 느껴지는 '직장인의 책읽기' 팟캐스트 에서 용팀장님이 이 책을 다뤄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잘 들었고 그 방송을 들으면서 그 동안 책 만으로 접했던 이런 문화를 통해 세상을 해석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 오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사용하고 밥을 먹을때 김치가 없으면 허전한 마음을 느낍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 하는 것이 예의라고 배웠고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오래된 가르침을 받고 자랐습니다. 제 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배웠던 수 많은 문화적인 양식들이 쌓여 저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외국에 나가서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고 심지어 경상도를 떠나서 살아본 경험은 군대 있는 시절이 전부 입니다. 그런 저의 사정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몇가지 요소들을 종합해 저의 소비패턴을 알아 낸다는 것은 신묘한 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최근의 추세를 살펴 보면 정말 많이 발전 했구나 싶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저는 그런 부분을 안사람이 물건을 사는 방식에서 많이 느낍니다. 저의 부인은 아이에게 쓸 물건들을 외국에서 구입해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구하려는 것들이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통관 절차를 거쳐 소비자에게 파는 중개 상인들의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 해보려는 안사람의 노력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 중 아마존이라는 기업의 경영에 놀라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아마존을 통해서 가방을 하나 구매 한 적이 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미국의 할인 행사에 맞추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겨으로 가방을 하나 샀는데요. 아마존은 노트북 가방을 샀으니 마우도 추천 해주고 저번에는 게임을 검색 했으니 새로 나온 게임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제가 갖고 싶은 것들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문화 코드와 는 조금 다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의 소비 성향을 예측 하는 그들의 시스템에 무서울 정도입니다. 

 아마도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단순히 비슷한 물품들을 추천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전 세계적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신들만의 분류를 만들어 내었을 것이고 그 분류 안에서 패턴을 찾아 냈던게 아닐까 합니다. 만일 그 사람이 지구 반대 편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나라안에 있는 소비자들의 흐름을 알 수 있었을 테니까요. 

 컬쳐코드는 그런 소비자들의 패턴을 읽어내는 방법을 소개 하는 책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한다면 사람들을 문화 단위로 범주화 하는 방법인데요. 어떻게 보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를 범주화 해서 해석 한다는 것은 결국 그 해석가의 주관적 의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인문학적인 접근은 분석적 사고가 해내지 못하는 직관적인 사고를 도출해 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낸 사례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최근 관련 강의와 책들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를 학문적으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 인문학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섯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후반에는 그 법칙들을 어떻게 적용하였는지 사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리1. 사람의 말을 믿지 마라.
원리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원리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세지다.
원리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원리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p.31 부터

 

 원리만 두고 보면 더 뜬구름 잡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사업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 문장에 대한 의미도 한번쯤 생각해 볼만 합니다. 제가 저 중에서 한번 생각 해 본것은 두번째 원리인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입니다. 

 흔히들 사람은 논리적 이성적인 존재라고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저를 돌이켜 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차를 볼때 주로 SUV차를 봅니다. 갖고 싶은 차들도 대부분 SUV 입니다. 그 중에도 대형차량을 좋아 하는데요. 사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좋으니까 좋은 거지 라는 막연한 감정만 갖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저는 그 감정이 어디서 온 것인지 차분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컴퓨터를 좋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저의 집에는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 졌지만 그 당시 컴퓨터는 상당히 고가라서 부모님께서 사주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계셨기에 겨울 방학에 컴퓨터 학원에 보내 주셨습니다. 동생과 함께 컴퓨터 학원에 한달 동안 다녔는데요. 제 어린시절 가장 신났던 방학중에 한장면이었습니다. 그때 컴퓨터 학원 원장 선생님이 큰 SUV 차량으로 저와 제 동생을 우리 동네까지 태우러 와 주셨습니다. 무 쏘였는지 겔로퍼 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컴퓨터를 배울 생각에 정말 신이 났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저의 집에서는 컴퓨터를 살만한 경재적인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동차를 산 적도 없습니다. 저희 집에 자동차가 생긴 것은 결국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제 돈으로 차를 사게 됐을 때였습니다. 그때 고른 자동차는 세단형 자동차가 아닌 소형 SUV 였습니다. 

 제가 왜 그 제품을 좋아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결국 직관에 의해서 소비를 하고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람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한 권으로 문화적인 코드를 해석해 내는 전문가가 되리라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한 방법론을 통해서 소비의 패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하나의 도구를 마련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문화적이 코드를 통해 소비를 들여다본 컬쳐코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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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책읽기, 직책 - s80701[컬처코드] 돈 벌고 싶으면 물건의 문화적 의미부터 읽어라, 도서 : 오디오천국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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