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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스티브잡스 #2 - 앱스토어에 대한 생각

by jisungStory 2019.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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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2 

앱스토어에 대한 생각 

 

 저는 아직 취미로 어플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만들고 있는 저만의 컨텐츠 추천 어플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작동하면 앱스토어에 올려볼 생각입니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라서 제 폰에만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 생활을 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개발자들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판매할 곳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특정 기업에 들어가서 개발을 하게 되면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개발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유지 보수 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모험정신이 필요 했습니다. 

 2008년 애플에서 앱스토어를 열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환경안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수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의 개발환경안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어플을 출시 하기 시작했고 아이폰은 다양성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데 엄청난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상상하기도 힘든 숫자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앱스토어에 등록되고 다운로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안에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앱스토어는 애플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걸까요? 

 매킨토시를 처음 출시 하던 시절의 애플은 상당히 폐쇄적인 형태의 기업이었습니다. 초기의 맥은 확장성은 물론 메인보드에 접근하는 것을 완전히 막아 놓아 소비자가  개조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것의 불가능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컴퓨터 업계에서 그런 조치는 매킨토시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를 계기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막장 드라마 같은 현실에서 스티브 잡스가 배운 것은 공존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더 큰 사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티브 잡스 한명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된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 생각의 확장에서 애플이라는 기업 내에서의 공존 뿐만 아니라 애플 밖에 있는 사람들과의 협업도 함께 하는 방법을 찾은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스티브 잡스 가 갖고 있던 그 독립적인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앱스토어 라고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지만 애플의 앱을 개발 하기 위해서는  SWIFT 라는 언어를 새로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애플의 컴퓨터인 맥에서 개발한 앱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전히 열려있는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달리 이런 저런 제약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경험하다 보면 아무래도 스티브 잡스는 자신과 세상과의 균형점을 찾아 나간게 아닌가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시스템이 폐쇄적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다른 어떤 것을 이해 할때에는 어느정도의 진입장벽이 존재 합니다. 최근 오픈소스 가 각광을 받으면서 완전히 소스들을 공개 하는 곳이 늘고있지만 솔직히 일반인의 입장에서 컴퓨터 언어와 영어에 대한 이해가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오픈 소스도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들은 그 것을 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그런 기본적인 기준점을 어디로 잡느냐 하는 것은 그 것을 만든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의 정체성을 많은 기업들이 흉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만의 색깔은 낼 수가 없습니다. 폐쇄성이라고 비난 할 수도 있지만 개성적이라는 말로 표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이름 붙인 것은 흉내낼 수 없는 그 만의 색깔이 탐이 나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 자체 만으로도 빛을 발합니다. 그 저 존재 만으로도 주목 받고 독특한 카리스마를 형성하죠. 우리는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흔히 만나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동경하는 동시에 시기 합니다. 그들의 빛나는 업적과 재능이 부러우면서도 시기심이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받아 들일수 있는 자세를 견지 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서 부터 발전이 있으니까요. 

  앱스토어의 시작은 애플의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 넣음으로서 시장의 크기를 키웠습니다. 수직적인 기업구조를 통해 소프트웨어도 하청에 하청을 주는 어느 나라의 사업구조와는 크게 다릅니다. 개발자들과의 수평적 연대를 통해 더욱 큰 시장을 만들어 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빛나는 스티브 잡스의 유산을 바라 보며 그가 많들어 놓은 세상을 관찰하기도 하고 그가 만들어 놓은 제품으로 이런 저런 작업들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지금은 가능하고 이런 것들이 다 필요 할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간편하게 들어 있는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합니다. 앞으로 얼마다 더 발전할지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되기도 합니다.  비록 자기 중심적이긴 했지만 공존의 개념을 사업의 영역으로 끌어 들인 그분의 철학에 공감 하면 오늘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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