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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마음사전 - 내마음의 네비게이션

by jisungStory 201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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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사전

내 마음의 네비게이션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미로는 내 마음속의 지도가 아닐까 합니다.  몇년의 시간을 나라는 사람으로 살고 있지만 사실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항상 헤매고 고민하는 것이 삶의 일부라면  받아들이고 살아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미래의 불확실 성 보다 더 두렵게 다가 오는 것은 나 자신의 불안함입니다. 


 소크라테스 할아버지는 수천년 전 부터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저는 그 질문의 답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알게 될 줄 알았던 너무나 간단한 질문이지만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꺼내든 책은 ‘마음 사전’ 이라는 사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두꺼운 사전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정제된 감성적인 단어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목처럼 마음의 많은 감정들을 김소연 시인께서 정리하신 것이니까요. 마음이라는 것은 우리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추상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느끼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내 마음을 실제로 볼 수는 없습니다.  언어라는 기발한 발명품을 통해 그 흔적을 유추해 낼 수는 있지만 그 흔적 마저도 사람마다 주관적인 시선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마음의 그림자 만을 보고 상상 만으로 그 것을 알아 나가야 합니다. 


 저는 항상 저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며 살았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감정은 어떻게 분류될 수 있는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리 해봐야 겠다는 발상은 기발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들을 정의하기 위해 나열하고 있는 단어들이 예뻐서 한동안 읽어 보고 다시 또 읽어 보고 했습니다. 


착시 

 당신을 착시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아름답다. 노을이 아름답게 타오르는 것이 우리 눈의 착시 이듯이, 내가 보고 있는 당신이 허상인 줄 알면서도 나는 당신을 믿는다. 노을을 믿듯이.

 P 35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전의 딱딱한 정의와는 달리 상황묘사와 함께 어울려 서술되는 단어들이 화자의 심상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 시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묘사가 아닐까 합니다.  착시를 겪어 본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가만히 생각 해보면 지금까지 내가 보고 살았던 많은 것들이 이미 착시가 아닐까 되돌아 보게 됩니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감정들을 하나 하나 정리 하는 것은 어려운일 입니다. 그 감정을 온전히 겪어 내기에도 마음의 소모가 크니까요. 하지만 그 마음의 소모를 겪더라도 한번쯤은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둘러보고 나서야 다음 목적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닥쳐올 다른 마음의 장애물들을 만날 을때 이전 처럼 헤메이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고 있을때 길잡이가 되우줄 책  “마음 사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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