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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정리하기

꿈 정리하기

by jisungStory 201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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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정리하기


 우리나라에서 꿈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번째로 말하는 꿈은 우리가 밤에 꾸는 '꿈'입니다. 아침이 되면 기억에서 대부분 사라지는 때로는 환상적이고 때로는 현실적인 무어라 정의하기 힘든 현상입니다. 그 꿈속에서 우리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경험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지만 그것을 무어라 정의하기는 힘듭니다. 개인마다 모두 다를 뿐 아니라 그 꿈이 찾아 올지 안올지 스스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우리는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이고 살아 갑니다. 

 두번째 '꿈'은 삶의 목표를 이야기 합니다. 어릴시절 부터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너의 꿈은 뭐니?"

 그때 부터 우리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너무 어린시절 부터 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꼭 있어야 되는 것 같고 대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항상 무언가를 만들어 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제일 첫 기억은 어떤 학습지에 자신의 꿈을 답하는 항목이 있었는데 지금 기억에 객관식이 었던것 같습니다. 너무 어려 글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세 네가지 항목중에 고르는 문제 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운전기사를 골랐습니다. 아버지가 운전을 하시는 모습을 항상 봐왔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도 운전을 하고 있으니 그 꿈은 어느 정도 이루어 졌다고 봐도 되겠지요. 하지만 고민은 거기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지금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나?"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배웁니다. 모여서 살면서 교류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런 교류에서 사람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그런 영향들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살아 갑니다. 어쩌면 나의 정체성은 내 스스로 정의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바라 보는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세상에 단 한사람 나 만 존재 한다면 과연 그런 정체성이 생겨날지 의구심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만을 쫓다가 보면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처음 부터 답은 없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균형을 말하면서 마무리 해야 겠지요. 나의 욕망과 다른 사람들의 욕망이 부딛히는 순간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저는 후자 다른 사람들의 욕망에 좀 더 비중을 두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좋아 하는 일들은 그저 취미로 남겨 두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십년을 회사원으로 살아 오면서 느꼈던 성취감과 박탈감의 비중을 두고 보자면 아마 박탈감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받은 돈으로 먹고 사는데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었지만 그 돈을 너머 다른 것을 바라게 된 것은 그저 헛된 욕망으로만 치부해 버리기엔 아쉬운점이 많습니다. 

'꿈' 의 이중적인 의미는 어짜피 이루어지지 않을 몽환적이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어젯밤 꾸었던 꿈처럼 기억에서 어느새 잊혀져 버릴 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되고 싶은 그 어떤 것이 그저 신기루 처럼 사라져 버릴 거라면 너무 허탈합니다. 저는 그래서 제 꿈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자 합니다. 

 학생시절 저는 이렇게 글을 쓰면서 먹고 사는 일을 하고 싶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어느새 사라지고 공대를 다니면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 꿈도 어느새 사라지고 현실에서는 어느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들은 정말 어젯밤의 신기루 처럼 사라지고 만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이렇게 글을 씁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그리고 일년 전 부터는 매일 아침 프로그램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일년이 지나 저는 지금 저만의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에러도 많고 제가 원하는 기능이 마음 처럼 쉽게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한 줄의 코드라도 더 쓰기 위해 매일 아침 일어 납니다. 오늘도 그런 날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 저만을 위해 이렇게 오롯이 일어나 있는 시간이 저를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게 해 줍니다. 

 모든 분들이 각자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삶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자신만의 꿈을 꺼내어 잠시 생각에 빠져 보는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그 꿈에 대한 기억이 지금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쯤 되니 저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고 싶네요. 

" 너의 꿈은 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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