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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나폴레옹의 전쟁금언

by jisungStory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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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전쟁금언

전투를 결심했다면, 먼저 전 전투력을 집결사켜라. 아무것도 분산시키지 말라. 단 하니의 대대가 때때로 그 날의 승패를 결정 짓는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지 의문을 갖게 되는 복잡한 인생을 산 프랑스의 군인이다. 나중에는 쿠테타로 대통령이 되고 황제로 까지 불리웠던 남자이다. 그로 인해 전 유럽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를 흥하게 하였던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써 유배당했다가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섬에서 탈출 다시 집권하여 권력을 잡았다가 워털루 전투에서 다시 유배당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위대한 장군? 전쟁광? 독재자?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나는 아직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너무 입체적인 삶을 산 사람이라 몇가지 단어로 그를 정의 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 같다.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나폴레옹에 대한 국민교육이 실시 되었다. 굳이 안그래도 될것 같은데 나폴레옹이 명언은 방송에서 부터 드라마, 영화에까지 끊임없이 나온다. 어릴 시절 부터 들어 온거라 좀 질리기도 하고 그런 반복이 나폴레옹이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에 소개된 나폴레온 전기도 많이 있으니 기회 나면 그 책들도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나폴레온 전쟁 금언' 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도 내 책장에서 잠을 잔지 한 이삼년은 된것 같다. '손자병법'과 같은 시리즈로 출간된 책인데 도서관에서 읽어 보고 꽤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모든 내용이 전쟁에 관련된 내용이긴 하지만 우선 얇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지점이 많다. 특히 나 같이 주관적인 독서를 하는 사람에게는 그 짧은 문장이 어떤 상황에서 했던 말일지 상상 하는 것이 즐거웠다. 전쟁이라는 상황 자체가 사람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레드오션의 정점에 있는 특이상황이다. 그 안에서 생존을 걸고 사투하는 인간은 자신이 가진 최고의 역량을 이끌어 내야 한다. 굳이 내가 그 상황에 처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나폴레옹 같은 최고 지휘관은 좀 달랐던 것 같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전쟁에 쏟은 그에게 반감이 들지만 안타깝게도 배울점이 있다. 

 여러 문장들만 나열되어 있는 이 책은 좋은말만 나열해 놓은 것 같지만 찬찬히 읽어 보면 실제로 전쟁을 지휘해 보지 않았다면 하지 못할 경험에서 나온 말들이 많이 있다.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가 그 말을 통해 배울 수 있는것은 이 사회가 전쟁의 다른 모습같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부딛히는 경쟁의 소용돌이는 전쟁의 어느 순간들과 너무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가끔 이 책을 펼치고 한 장에 쓰여져 있는 그 문장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게 된다. 나오는 정말 안맞는 삶을 산 사람의 말에 공감한다는 것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오늘 읽어본 문장은 집중에 관한 문장이다. 나폴레옹의 전쟁금언을 모두 읽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이 '집중'의 중요성이다. 병력이 부족할때도 병력이 여유가 있을때도 집중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는 나폴레옹이다. 아마도 전쟁에서 병력 운용을 할때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주공의 방향을 어디로 할 것인가 였던가 보다. 굳이 전쟁에 국한 시키지 않고 나이 삶에도 충분히 적용시켜 볼만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자원은 언제나 한계가 있다.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의 양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등 모든 유형 무형의 자원들이 제한적이다. 그 제한 적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 하는 것이 나의 삶이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 요즘 같은 시대에 19세기 사람이 말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함께 가진다. 시대가 변하면 시대정신이 변화 하듯이 그 시절의 명언들은 자칫 쓸때없는 참견처럼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말들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삶의 경험에 따라 세상이 모든 상황들이 다르게 해석되는 것 처럼 인간의 언어는 중의적인 것이 많아서 개인의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 얼만든지 그 주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그래서 고전이 지금까지 많이 읽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고전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해석의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 다양성의 화두를 던져 주는 것이 그 고전의 가치 일 것이고 이 책 또한 오래된 옛날 사람의 말이긴 하지만 그 문장이 주는 다양한 생각의 갈래가 하루를 흥미로운 주제로 시작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나폴레옹의 말을 들으며 시작한 하루가 어제보다는 더 활기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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