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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신 3권

by jisungStory 201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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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음 ^^;)

 드디어 중반에 이르른 장편 소설 문명의 발전도 선사에서 고대로 넘어가고 있다. 소설에서는 토템신앙에 기반한 종족의 이름으로 나라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인류문명의 발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내용이다.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의 돌고래족은 2권에서 아프로디테의 일격을 받은 이후 전 지구를 맴돌면서 다른 민족들의 발전에 기여하고는 있지만 독립된 국가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마치 유대민족을 바라 보는듯 하다. 하지만 어느 장면에서는 다른 이민족과의 연합으로 한니발 장군 같은 인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정말 욕심많은 작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그렇게 수많은 인류역사의 문명을 Y게임이라는 신들의 게임 안에 녹여놓고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애정전선이 마련된다.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 미카엘 간의 미묘한 감정 현상황 만 봐서는 미카엘의 일방적인 짝사랑인데 중간에 미카엘을 지원하는 마타하리의 행동도 심상치 않다. 이런걸 두고 삼각관계라 하는걸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그 뒤에 숨겨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소설의 중간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다. 올림포스의 신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소설에서 나오는 각종족이 어느 나라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것인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그냥 소설이라기 보다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류사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이런 내용도 있으니까 알아두세요 라고 친철하게 이야기 해주는 선생님 같은 기분? 만약 이런 설명들이 없었다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무척 어려운 소설이 되었을 것 같은데 이런 설명 덕분에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친절한 소설이 된것 같다. 

 세번째 책에서는 왕권이라든지 황제같은 중앙집권 체제가 나타나는 한편 공화정이나 원로회 같은 집단 회의체제 같은 다양한 정치체제가 나타난다. 그 정치체제를 통해 각 종족은 더욱 강해지기도 하고 너무 공고해진 정치체제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는 종족도 있다. 누가 더 올바르고 누가더 나은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게임의 연속 각 게임이 끝날 때마다 몇명의 신 후보생들은 탈락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교육과정? 속에서도 아프로디테의 숨겨진 이야기 라든지 후보생들의 모험등은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것이 작자의 상상력 속에서 이루어지는 환상의 세계이다. 소설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서도 자신들의 존재와 그들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부분이 등장한다. 예전에 읽었던 소피의 세계처럼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공존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세번째 권을 마무리 지으면서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인류의 발전 방향을 되짚어 보면서 작자가 원하는 것은 인류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일까 아니면 세계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려고 하는 걸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한 지금의 인류문명을 소설이라는 이야기로 조망한다는 나름 원대한 작자의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제 중반을 달리고 있는 이 소설의 마지막이 어떻게 끝이날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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