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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디지털 노마드

by jisungStory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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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면서 관련된 여러가지 책들을 읽고 있다. 처음 읽은 책은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였다.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방식은 디지털 노마드들의 삶의 방식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읽은 도유진 작가의 '디지털 노마드'는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개론서 같은 느낌이 강하다.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의 방식을 소개 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형태가 있음을 소개 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디지털 노마드라는 같은 제목의 다른 책이 한권 더 나온다. 궁금증이나 읽어 보았는데 역시 앞선 두권과 결이 많이 다른 책이 었다.  

 이 책은 작가가 어떻게 일인기업으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개인적인 노하우를 소개 해주는 내용을 주로 이루고 있다. 책 후반에는 제휴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 하고 간략하게 소개 하고 있다. 앞서 읽은 두 권의 책이 새로운 삶의 방식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책을 서술 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에 비중이 좀 더 옮겨가 있는 느낌이 강하다.

 이 책을 중심으로만 말한다면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첫번째는 현재의 트랜드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고 두번째는 제휴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부분 모두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일반적인 자기 개발서의 틀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첫번째 부분은 대부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 하기 위한 동기 부여이고 다음은 그 동기 부여를 바탕으로 실행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 하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 라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술들을 공유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음 속에 남는 아쉬움은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이 디지털 노마드를 아주 좁은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가 읽은 앞선 두 책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해내거나 함부로 따라 하기 힘든 창조적이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대표적으로 오토매틱 사의 CEO의 인터뷰 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원격근무를 어떻게 시행하고 관리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를 통해 앞으로 예상 할 수는 없지만 삶의 변화가 찾아 올 것임을 독자 개개인이 판단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제휴마케팅이라는 틀 안으로 독자들을 몰아 가고 있다. 마치 디지털 노마드라고 함은 이런 기법들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이다 라고 규정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색깔이 한가지 일 수는 없다. 프리랜서 작가, 개발자, 디자이너, 중개무역상, 컨설턴트 등 잠깐만 생각해도 다양한 삶의 색깔이 존재 한다. 이 책은 작가 개인의 입장에서 자신이 수익을 내는 방법만을 소개 함으로써 제목의 크기에 비해 극히 일부만을 소개 하고 있다. 그 한계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고 답답하게 했던것 같다. 

 이 책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 사람이 어렵게 얻은 제휴마케팅 기법들 중에는 유효한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도구들을 활용하여 돈을 버는 것은 우리나라 안에서는 상당히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법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이 책에서 소개된 방법 중에 나에게도 적용 할만한 내용이 있다. 실용적인 의미에서 이 책의 아무런 의미가 없지는 않다. 인터넷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을 찾는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책은 실용서로 분류했다. 나는 책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분류하는데 현실에 직접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와 기존의 나의 인식을 넓혀 주는 인문학이다. 다른 사람들이 인문학 책으로 분류하더라도 나에게는 실용서가 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독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책을 단순히 읽고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의 단 한문장이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의 삶과 맞닿는 지점을 찾아 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 모든 책은 내 삶의 어떤 지점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읽은 일련의 세권의 책은 나의 삶의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계리를 마련해 주었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은 너무 다양한 삶의 색깔 중에 단 한가지에 불과 하며 나의 선택에 따라 다른 삶을 얼마든지 선택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의 자유에 언제나 따라 오는 것은 책임이다. 이미 한가정의 가장이 된 지금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 하는것은 어쩌면 삶을 위협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불안감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미래로 향하는 흐름을 읽어 내는 사람은 있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통해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직장인의 삶 먼저 살아온 선배들이 지금 어떻게 살 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런 정해진 삶의 틀 안에서 꿈틀대는 나의 삶의 의지는 어쩌면 발전한 대한민국이라는 환경안에서 가능한 방종일지도 모르겠다. 항상 나의 현실인식에 대해서 고민한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삶의 모습이 혹여 오만한 상상에 기반 한것은 아닌지 하지만 그런 고민의 끝에서 나는 다시 돌어서곤 한다. "아직 나는 다르 삶을 선택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 고 말이다. 

 어떤 형태로 내가 유목민이 될지는 예상 할 수 없지만 이 책을 마지막으로 내 삶의 방향이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된 느낌이다. 


2018/08/07 - [하루 책읽기/하루 인문학] - 디지털 노마드

2018/08/06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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