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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GRIT

by jisungStory 2018.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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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T

   성취 = 재능 ✖️ 노력²


  몇 번더 책을 읽어 봐야 하겠지만 한번 읽어본 지금 떠오르는 생각은 희망을 주는 책인것 같다. 재능 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연구한 논문을 토대로 한 것이다. 첫 시작은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에 대한 사례를 들고 있다. 웨스트 포인트의 가혹한 훈련을 어떤 학생들이 견뎌내는지를 관찰하면서 시작된다. 미 대륙에서 우수한 인재들만 선발 하여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그 곳에서 어떤 학생들은 군사 훈련기간을 통과 하고 어떤 학생들은 탈락하는가 결과만 보자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이 통과 하는 것도 아니고 체력이 뛰어난 학생이 통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저자의 주장은 GRIT 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통과 한다는 것이다. 

GRIT [요약]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지를 나타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인터넷 검색으로 정의를 알아 보면 위와 같은 내용이 뜬다. 우리 말로 하면 투지? 끈기? 그런 말 정도로 번역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책의 제목은 끈기가 아니라  원어 그대로인 그릿 인가? 일단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어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 단어의 다의성에 있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 지는 이 단어는 책에서도 상황에 맞게 번역을 달리 한다고 역자도 미리 말해두고 있다. 기회가 되면 영문으로 된 책도 한번 읽어 봐야 겠다. 

  세상에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나 나는 살면서 아직 타고난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하지만 허상을 쫓으며 살아 왔다. 그냥 멍때리고만 있어도 뭔가를 뚝딱 뚝딱 만들어 내고 계산 같은것들을 손을 쓰지 않고도 척척 해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고 엄청난 업적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런 고정관념은 한국의 교육관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이다. 성과 위주의 교육시스템안에서는 내 재능이 숫자로 치환되고 그 숫자라는 것이 절대로 만족 스러울 수 없다. 그 숫자를 높게 평가 받은 학생들은 선생들의 인정을 받으며 유명 대학에 진학한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만 되뇌일 뿐이었다. 아마 그들도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수십년이 지났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깨닫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을 다시 가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고 있다. 그런 나의 경험안에서 이 책은 지금 내 삶의 근거가 되어 주는 것 같다. 혹은 아직 길을 모르는 이들에게 그 길을 알려 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GRIT 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끈기와 열정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책을 벗어 나서 움직여야 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사람은 매일 매일 공부를 더해야 하고 운동을 원하는 사람은 더이상 핑계를 대지 않고 지금 부터 움직여야 한다. 

 나에게 GRIT은 그냥 오늘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이 작자가 원하는 방향에 의해서 쓰여졌다. 그 의도가 선한것이건 악한 것이건 간에 그 의도는 독자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런 주관적인 책읽기를 통해서 다양성이 확보되고 발전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의도하는 것은 제일 첫 공식에서 말해주는 것 처럼 재능 보다는 노력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 우리 모두가 천재라고 일컷는 사람들 또한 엄청난 노력을 통해서 그 성취를 이루어 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가장 대단한 천재는 아마데우스 이다. 우리나라에는 모차르트로 알려진 이 천재는 마흔살까지 살지도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영향인지는 모르겟지만 그냥 타고난 천재로 알고 있는 아마데우스는 6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1756년에 태어나 1791년에 죽었으니 만 35세로 생을 마감했다. 나이가 들어 펜을 들 수 있고 작곡을 할 수 있었던 나이가 최소 십대라고 생각해도 600곡이라는 숫자는 너무 많다. 물론 그 중에는 표절시비로 자신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것도 있고 문제가 있는 곡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많다. 이 많은 작품을 쓴다는 것 자체게 얼떤 노력을 기울이며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놀면서 만들었다고 한다면 그의 노력을 폄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노력해도 안되' 라는 딜레마에 갇혀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 이다. 무언가 시도 했을때 실패 하면 찾아 오는 자괴감과 실망감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살아가기에는 너무 큰 심리적 타격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그 상처를 딧고 계속해서 시도 하고 실패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성취를 얻어 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이제는 알 나이가 되었다. 더이상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것은 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성취지향적인 이 책의 성격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할 것 같으 성과를 낸 사람들이다. 이 위대한 사람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성과를 낼 수는 없다. 아니 그런 삶을 살 필요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초인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태어난 바대로 평범하게 살아 가는 것이 더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개인의 삶의 색깔은 다양하고 그 다양한 색깔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다. 하지만 이 책이 이렇게 까지 베스트 셀러가 된데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게다. 개체 홀로 이 험난한 자연을 상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사람은 알고 있다. 그래서 선택한 무리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는 정점에 이르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대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동물의 공격으로 다치는 경우는 해외토픽에 나올 정도로 흔한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무리 생활이 계급을 만들었고 그 계급의 문제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 졌지만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 사람의 기본의 마음 중에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어떤 형태로 발현 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모습으로도 부정적인 모습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책은 그 미묘한 지점을 건드리고 있다. " 노력하면 너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어~!" 하지만 안될 수도 있으니 앞에 "재능"이라는 단어를 붙여 잘 생각해야돼~!" 제일 앞에 제시된 공식에서 재능이 '0' 이면 성취는 이루어질 수 없다. 간단한 산수이다. 그리고 저 공식에 보이지 않지만 포함되어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는 성취만이 그 유효한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내적 성장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는 정량적으로 측정 할 수 없으니 의미가 없다. 좀 서글프기도 한 책이다. 

 나또한 그 성취지향자들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노력하지만 그 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 모든 부족 성취의 결과가 나의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말이 안되는 목표들이 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부터 내가 정한 목표도 아닐 뿐더러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미래를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이 정해놓은 추상적인 숫자들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일인지 깨닫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그런데도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네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나도 그렇게 믿었고 그렇게 살아 왔다. 하지만 이제는 내 삶의 남은 에너지를 내가 생각하는 가치있는 일에 쓰고 싶다. 

 그런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의 내용이 어떻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이 저자가 원하는 내용이 나에게는 조금 불편하게 다가 왔다. 그런 불편함을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면서 읽는 것이 책읽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있어서도 꽤나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2018/08/16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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