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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디지털 노마드

by jisungStory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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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직장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매일 어떻게 하면 이 생활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매일 같이 고민한다. 자신의 적성과 맞지도 않은 일을 수년 동안 하다 보면 당연히 사람이 가진 인내력과 열정은 소진되게 되어있고 요즘에는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사회문제로 취급되고 있다. 그런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생활환경의 에를 제시 해주는 것이 디지털 노마드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Digital)' 과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최근 정보통신 산업의 발달로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떠돌아 다니며 살아가는 새로운 삶이 방식이다. 여기서 소개 하는 디지털 노마드 들의 삶은 소설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태국의 한 카페에 앉아 일을 하고 일을 한 내용을 인터넷으로 회사로 송부한 다음 바닷가에 몸을 던진다. 가고싶은 여행지가 생기면 당장 비행기표를 구해 그 곳으로 떠나 그 곳에서 일을 하며 여행을 다닌다. 그렇게 전세계를 떠돌며 또 돈을 버는 그들의 삶은 좀 부럽다. 

 이 책을 쓴 도유진 작가는 이 책뿐만 아니라 'One way ticket'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고 한다. 관심이 생겨 관련된 인터뷰도 몇가지 찾아 보았다. 다큐멘터리도 구해 보려고 했지만 책과 크게 내용이 다를것 같지 않아 영상까지는 보지 못했다. 이 책과 관련한 방송 인터뷰에서 도유진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었는데 오토메틱사의 CEO 같은 분이 섭외되면서 더 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 같은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대범함에 놀랐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다큐멘터리도 원격작업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들의 협업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놀랍고 새로울 따름이다. 

  나 같은 직장인에게 이 책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는 느낌이다. 매일 한시간씩 출근을 해서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마무리 되면 집으로 또 한시간씩 퇴근을 해야 하는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다. 매일 보고 싶지 않은 직장 상사의 얼굴을 대면하고 그의 비위에 맞추어 말을 하고 행동을 하며 직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애게 나쁜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에너지 소모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당연한 거라 배웠다. 하지만 정반대의 삶도 있다는 것 그리고 내 삶의 방식을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가슴이 뛰었다. 

 책의 148p 에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한 순서도가 소개되어 있다. 그 순서를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하면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지 단순하게 소개 되어 있다. 나의 경우 내가 현재 속한 직장이 원격근무를 인정해줄 리가 없고 원격근무에 경험도 없으니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여기서 이 책의 함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세상을 보여 주는 많은 책들이 그렇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보다는 아름다운 성공사레 위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게 편집된 책을 통해서 일반 독자들은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빠져 드는경우가 많은데 현실과 책은 엄연히 다르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원격근무로 일을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능력'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 직장이 있고 원격근무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upwork' 라든지 다른곳에서 일을 받기 위해서는 '영어'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원격근무를 제공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그 회사에 입사 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 이미 한국의 취업시장은 레드오션 중에 최고봉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좀 경쟁이 덜한 외국 회사를 찾아 봐야 할텐데 영어면접이라는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외국어 능력은 필수라고 봐야 겠다. 그리고 프리랜서가 됐든 리모트 워크를 지원하는 회사에 입사를 하든간에 '일'을 해야 한다. 즉 어느 정도의 성과를 창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됐든 디자인이 됐든 하다 못해 요즘에 유행한다는 아마존 중개무역을 하든 어떤 수단이 되었든 간에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언어 능력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이 '일'을 찾는 것이다. 그 외에도 많은 조건들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많이 생략되어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충분히 이해되기도 한다. 이 책은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서 읽는 책이 아니라 이런 세상도 있으니 도전해 보자! 라는 취지로 쓰여졌다고 느꼈다. 이상을 이야기 하는데 현실을 끌어 오면 책의 전체 흐름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분량도 쓸데 없이 늘어난다. 그런 작가의 현실적인 고민도 이 책안에 녹아 있을 것이다. 그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각자 먹고 살길은 각자가 찾아야 하는 것이니까 고민은 이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인류의 기술발전을 통해 지구가 정말 작게 느껴지고 TV에서는 매일 같이 외국의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내가 발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이 한국에서는 그 이야기가 동화나 소설속에 나오는 허구의 이야기 처럼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몇시간을 날아 그 곳에 발을 내리고 그 곳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그 이야기들이 허구가 아닌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의 세상이 얼마나 작고 갇혀 있었는지 알게 된다. 이 책또한 그러하다. 나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을 살아 보지 않았고 그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그지 상상만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앞으로 변화할 세상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이 책은 현실의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내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이다. 

2018/08/06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2018/08/08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디지털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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