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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정리하기

스타벅스 정리하기

by jisungStory 201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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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정리하기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이제는 커피 뿐만 아니라 차 산업 전반에 진출하고 있는 현 시대의 이분야 최고 기업이다. 스타벅스의 모델을 배우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이 기업만의 고유만 분위기를 아직까지는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다. 최근에 블루보틀이라는 새로운 기업이 미국에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한국에는 들어 오지 않아 그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다. 이 글은 전문적인 관점이 하나도 없이 그냥 스타벅스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 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내가 스타벅스를 처음 만난 것은 십년도 더 전의 일인것 같다. 그때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서울에 볼일이 있어 잠깐 갔다가 시간이 남아 커피 한잔을 하려고 두리번 거리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 스타벅스 였다. 그때 커피를 시키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직원이 물어 보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이런 말이었던 것 같다. 

" 톨 사이즈로 드릴까요? "

 요즘 자주 들르면서 이것이 용량을 말하는 것이고 톨이면 355ml 정도 라는 것을 알지만 그 때의 나는 적잖히 당황했던 것 같다. 뭐라고 답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적당히 커피를 사마시고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나와야 했다. 그만큼 나에게 스타벅스의 커피문화는 낯설었기에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다 

 언제 부터 였는지 모르겠지만 지방 중소도시에도 사람이 좀 몰리는 지역의 경우 이 커피전문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처음에는 백화점에 작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층 건물 전체에 자리를 잡고 지역의 번화가 마다 한 개씩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접근성이 나이지게 되다 보니 나도 점차 익숙해져 이제는 좋아 하는 메뉴가 생기고 필요 할때 마다 들르게 되었다. 생각 해보면 내가 이 곳을 들르는 목적은 두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첫번째는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 이다. 딱히 커피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에만 파는 음료들이 있다. 계절 별로 그 음료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와서 골라먹게 되고 또 그 계절 외에는 팔지 않는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나는 특히 겨울철에 판매 하는 토피넛 라떼 를 좋아하는데 달달하면서 고소한 느낌이 있어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드러운 느낌이 겨울과 잘 어우러져 독특한 운치를 느끼게 해준다. 

 그 뿐만 아니라 나만의 메뉴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장점이다. 한때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악마음료 레시피' 를 주문해서 먹어 본적이 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열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로 한번은 먹어 볼만 하다. 일단 맛있다. 들어가는 것들이 엄청나다 보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레시피는 자신만의 음료를 주문 할 수 있는 톡특한 서비스 덕분에 탄생하게된 일종의 놀이다. 소비자 만족도가 중요한 커피시장에서 개인에 특화된 메뉴를 제공한다는 개념도 놀랍지만 그것을 현실화 시킨 그 기업의 시스템도 대단하다. 

 다양한 음료 만큼이나 이 매장을 자주 찾는 이유는 바로 공간 때문이다. 

 도시 속에서 나만의 공간을 갖는 다는 것은 힘든일이다. 일단 부동산의 가격이 엄청나다. 괜찮은 위치에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두해 일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서민의 기준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도시 노동자의 대부분은 이런 공간의 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많은 곳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음료와 함께 공간을 잠시 대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이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지만 스타벅스만의 차이점은 긴 테이블에서 드러난다. 대부분의 스타벅스에는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 4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이 테이블에 전기 콘센트 까지 설치되어 있어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에는 정말 편리하다. 와이파이가 대중화 된 이후로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스타벅스는 작은 사무실을 짧게 임대하는 효과까지 내기도 한다. 나도 대학시절 부터 넓은 테이블에 친구들과 둘러 앉아 학교 과제와 각종 행사들을 준비 하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이런 공간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 하는데 그런 소비자의 욕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두가지 이유로 나는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소비자가 되었다. 커피라는 음료를 더 좋아 하게 된 것도 아마 이런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익숙해져 갔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린 커피 전문점이지만 이런 커피 산업이 발전하면서 장점 만큼의 단점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스타벅스의 확장은 다양성이 확보 되어야 하는 시장경제에서 획일화 되는 경향을 주도 한다. 이런 획일화는 다양한 경쟁을 통해 성장 해야 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 뿐만아니라 비싼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 크게 성장하면 그와 수반하여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된다. 본사가 있는 미국내에서도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여 최근 많은 곤혹을 치루고 있는 중이라는 기사들을 접하게 된다. 한명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제기들은 지속 되어야 한 다고 생각한다. 그를 통해 기업도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스타벅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혼재 되어 있는 커피 전문점이지만 가끔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때나 일을 할때 정말 요긴하게 쓰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잘 유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앞으로도 맛있는 음료를 제공해줄 많은 커피 전문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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