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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어떻게 살 것인가

by jisungStory 201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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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주 오래전 부터 나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소년기라고 분류된 중고등학교를 보내면서 청소년기에 자아정체성이 확립된다고 교과서에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시기에 그냥 멍하게 있었지 내가 누구인지 답을 내리지 않았다. 솔직히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도 하지 못한채 시기가 지나버렸다. 그냥 시키는 공부만 하는데도 시간은 나에게 부족했다. 내가 누구인지 고민할 시간은 부족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들어간 대학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하라는 것도 많아서 이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돌아 여유 없이 학군단 생활을 하게 됐고 그러는 동안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 버렸다.

  나에게는 부모님의 말씀이 영향력이 너무 커서 말씀을 따르는 데에만 해도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렇게 시키는대로 살기만 하면 나는 성장 있을 거라고 믿고 살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부모님은 부모님의 삶을 살아갈 삶을 대신 살아 내주지는 못한다. 물론 시간을 살아온 경험과 연륜으로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 정확히 부합할 수는 없다. 상황 상황에 맞추어 변화해야 하고 응용력은 부모님이 대신해 수는 없다. 

  나에게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천성이 게으른 탓에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잘라 내지 못하고 따르다 보니 결국은 아무것도 이룬것 없이 그저 아무나 있는 일이나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삶에 대한 일침을 주는 내용이었다. 나처럼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불쑥 어른이 되어 버린 어른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목 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책이 마음에 가장 와닿는 이유는 자신의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게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근거로 드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소재로 씀으로 인해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설득력을 가져다 주고 있다. 물론 이런 진정성도 유시민 작가님의 삶이 대중에 많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치인으로서의유시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사람 유시민은 나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졌다.  언론에 비추어지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권력을 향해 마지막까지 치닫는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권력을 갖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한다. 그것이 비록 자신을 파괴하는 길일지라도 가리지 않고 행한다. 하지만 사람은 달랐다. 자신을 돌아 보고 정치라는 일을 그만 두었다. 그리고 작가가 되었다. 

  사실썰전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보기 전까지유시민 작가 대해서 알지 못했다. 정치에 관심은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주류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항소이유서라는 다른 작품?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제 서른이 넘어 마흔을 향해 가고 있는 나에게 유시민 작가의 삶은 신기함을 넘어서 존경심 마저 들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내가 이런 삶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 들었다면 과연 나는 정신을 차리고   혼돈 속을 해쳐나올 있었을까? 과거의 모습을 본다면 그러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 나는 겁이 너무나 많다. 

  책의 내용을 읽어 나가도 보면 작가가 살아온 삶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떤 삶을 살오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정치의 삶을 살아 오셔서 인지 현실정치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 책을 쓰는 당시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이미 전대통령이 탄핵된 역사적 현실에서 다시 책을 읽어 보면 당시의 상황이 어땠는지 추억하게 된다. 책이라는 것은 한번 쓰여져서 출판되고 나면 수정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내는 책에 비판의 글을 써놓은 것을 보면 여러가지 당시 상황들이 불합리 하다고 느끼셨던 같다.  만약 젊은 유시민이 었다면 당장에라도 뛰쳐 나갔겠지만 작가 유시민은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선에서 마무리 했던게 아닐까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비판하고 있으니 그랬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이미 몇번 읽은 책이어서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문장을 고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속의 많은 문장들이 쓰여져 있고  앞으로 삶을 살아 감에 있어 도움이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고민을 오래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고른 문장은 이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것을 남들 만큼 잘하고 일을 해서 밥을 먹고 살면 최소한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다."

어떻게 살것인가 P166 위에서 네번째  


  현재의 삶에서 가장 고민을 하고 있는것을 가장 말해 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 하지만 생계를 책임 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현실 잠을 줄여 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성과 모든 것들이 암담하게 느껴진다. 미래를 열어 없기에 더욱 답답하기만한 현실에서 어떻게 해법을 찾아 가야 하는지는 결국 내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대학교때나 중고등학교때 책을 읽었다면 지금의 직업을 고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직업을 골랐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다. 회사가 나를 고른 것이지 내가 회사를 고른 것이 아니다. 처음 시작 부터가 나의 착각이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내린 결정은 거의 없다. 모든 것이 회사를 통한 지시였다. 그런 시간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된것이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있을까 ?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삶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중에 한가지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지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 하는 그것이 삶을 주도적으로 있게 도와준다. 그런 부분에서 책은 나에게 묵직한 질문하나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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