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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실용서

대통령의 글쓰기

by jisungStory 2018.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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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 언제나 글을 쓸 때 마다 내가 나에게 던지는 무거운 직구이다. 그 공을 받아줄 포수가 결국 나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고민의 끝에 답이 없을 때 꺼내 드는 책이 이 '대통령의 글쓰기'이다. 


 이 책은 대통령 연설보좌관이었던 강원국 작가님의 글쓰기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매일 치열하게 글을 써야 했던 자리에서 매일 글을 쓰고 거기다 대통령이라는 상관의 글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은 엄청난 압박이었을 것이다. 그 간의 경험을 정리한 이 책은 글쓰기 전반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써야 하는지 그리고 글을 써나갈 때 주의할 점들을 그간의 경험과 함께 녹여 잘 정리 해 두셨다. 


 내가 이 책을 산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나도 국정농단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서 대통령 연설이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처음 인식하게 되었고 관련된 책을 찾아보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다 읽는 데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나만의 정리를 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에게는 이 책의 내용을 숙지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나는 강원국 작가님의 강의에도 참석했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강의가 없었고 근처에 있는 부산의 대형서점에서 강의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사람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에 강의에 참석했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참석한 강의는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보좌관직을 수행하면서 있었던 이야기와 더불어 글쓰기에 소소한 팁까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강의였다. 


 이 책에는 글쓰기에 관한 많은 이야기와 원칙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한 문장은 'KISS'  이다. 


 'KISS'는 'Keep It Simple Short'의 줄임 말로 전하고자 하는 말은 최대한 줄이고 단순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내가 읽어온 책들은 족히 몇백 권은 될 것 같다. 소설책부터 자기 계발 서적까지 어린 시절 닥치는 대로 원칙 없이 읽어 댔었다. 그 시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내용이해 없이 읽는 독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지만 그를 통해 경험한 것은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내용을 굉장히 어렵게 쓴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전문 분야에 관한 책일 경우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을 활용해서 자신의 이론을 최대한 어렵게 설명한다. 하지만 명저라고 불리는 좋은 책들은 읽어 보면 배경지식 없이도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예를 들면 정신분석학의 경우 우리나라 교수님들이 쓴 책을 읽어 보면 첫 열 장을 읽은 것도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분야의 선구자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개론을 읽으면 소설을 읽는 것처럼 그 사람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 이후에 꿈의 해석까지 읽어 보면 정신 분석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가질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동네의 분위기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하게 쓰는것이 글쓰기의 진정한 기술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표시 하면서 읽었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나의 다음 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몇번이고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글쓰기를 돌이켜 보고자 한다. 


2018/06/11 - [하루 책읽기/하루 실용서]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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