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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정리하기

교육자료 버리기

by jisungStory 2018.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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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버리기

 이제는 점점 버릴 것을 찾아 봐야 하는 상황에 부딛힌다. 웬만한건 큰 것들 부피를 차지 하는 것들은 다 버렸다. 이제 내 방에는 몇번 더 봐야 하는 책들과 컴퓨터 책상과 책장 정도 밖에 없다. 방에서 이제 버릴 것을 뒤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써야할 플래너 속지와 집에 어떤 부분이 고장났을때 쓰는 공구들이 나왔다. 버리면 생활이 곤란할 것 같을 것 같은 것들은 남겨 두고 쓸모 없어 보이는 것을 찾아 보았다. 

 회사에서 교육을 받을때 마다 모아두었던 교육자료들을 찾았다. 신입이후로 회사에서 몇 달에 한번씩 진행됐던 교육에서 받은 교육자료였다. 신입사원 교육때 받은 교육 부터 진급자 교육 그리고 회계 관련 교육까지 나름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책을 읽어 오라고 한적도 있었고 간단한 시험을 준비한 적도 있었다. 우리 회사의 교육팀도 매번 교육을 다양하게 새롭게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어렵게 만든 교육 자료 일텐데 쉽게 버릴 수가 없었다. 잘아는 교육팀 직원들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듯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선배들이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한번 받은 회사 교육을 복습하는 경우는 없다."

"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아무리 큰 감명을 받은 교육이라도 다시 그 자료를 찾아 보는 경우는 없다."

" 교육을 받을 때에는 그때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현업에 적용시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다시 업무로 복귀하지만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교육현장에서의 내용과 현실은 차이가 크다. 그 간극을 매우기 위해 노력하느니 그냥 현실에 적응해서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이 더 편하다." 

 나도 이런 말이 일부 동의한다. 내가 사는 현실을 바꾸기는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다들 도움이 안된다는 그 교육을 한번 믿어 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마케팅관련 내용은 현업에 돌아와서 다른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더욱 이해를 늘일수 있었다. 관련 책을 찾아서 읽다 보니 굉장한 명저도 만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뿌리' 라는 책이었는데 몇년이 지나 다시 읽어 보아도 마케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정도 읽어 봄직한 명저였다.  문서작성 교육을 통해서는  '논리의 기술' 이라는 책을 소개 받았는데 단순히 문서 작성의 기법 뿐만 아니라 생각을 어떻게 구조화 시킬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교육 자료들을 버리기 전에 하나 둘 훑어 보니 내가 그때 적었던 알아보지 못할 필기 내용를 통해 그때의 상황들도 기억이 났다. 재미 없는 내용을 어떻게든 재미있게 꾸미기 위해서 많은 활동 미션들이 있었다. 전문 강사들이 진행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정말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있었다. 다시 보니 이런 교육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 갔겠구나 하는 경외심 마저 든다.

 이렇게 다시 찾아 보고 나니 더 이 자료들을 버리기가 아까워 졌다. 하지만 정리 할 것은 정리 해야 한다. 알아 보기 힘든 상태로 서재에 있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 노트북에 내가 알아 볼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한 다음에 종이 책들은 버리기로 했다. 내가 필요 할때 마다 검색해서 알아 볼 수 있는 형태로 저장해 두었다. 다시 현업에 쓰일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삶의 좀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소재로 언젠가는 쓰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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