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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정리하기

게임버리기

by jisungStory 2018.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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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버리기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전자오락을 좋아 하는 편이다. 어릴때는 오락실이라는 곳을 동물원 처럼 구경다녔고 커서는 PC의 보급으로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콘솔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집에는 하나, 둘씩 사서 모은 게임 시디들이 많이 쌓여 있다. 어떤 게임은 재미있어서 끝까지 다 하고서도 몇번더 플레이한 게임도 있고 어떤 게임은 처음에는 좀 열심히 하다가 중간에는 정리해버린 게임도 있다. 몇년간 게임을 취미삼아 생각날때 마다 해오다 보니 사서 모은 시디가 서랍장 한칸을 다 차지하고 있었다. 

 게임 시디가 많이 늘어나게 된것은 괌여행이 결정적이었다. 부인과 쇼핑을 하던 중에 백화점에서 게임코너를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안사람이 잠시 어디 간사이 진열된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는 재고 부족으로 판매되지 않는 게임기가 우리나라보다 십만원 정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나에게 징크스가 있다. 나 혼자 어떤 물건을 사러 갈때는 재고가 없거나 안파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부인과 가면 그 물건이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외국에서도 그 징크스를 확인하게 될 줄이야... 거기다 부인이 그 것을 사는 걸 허락할 줄이야... 뜻하지 않게 기념품으로 게임기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단 게임기가 생겼으니 더욱이 최신형 게임기가 생겼으니 다른 종류의 게임이 불어나는것은 또 당연한 순서였다. 하고 싶었던 게임을 이것 저것 사서 모으다 보니 또 엄청나게 게임이 불어나 버렸다. 게임을 막상 할때는 너무 신이났다. '엄청 재미있겠지?' '완전 신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막상 게임을 사지만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보다 나는 게임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재밌게 하는 것을 보며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지만 현실에서는 게임을 하는 것은 에너지 소모가 컸다. 

 최근에 다른 형태의 게임기를 또 샀다. 이번에는 휴대용과 거치형이 함께 되는 게임을 샀는데 이 것은 또 즐겁게 하고 있는중이다. 점점 게임에 대해서도 내가 좋아하는것 싫어 하는것을 점점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나와 맞지 않은 게임을 마치 수집하듯이 모아온 것들이 후회되었다.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된것 같다. 그래서 하나 둘씩 중고장터에 내놓고 있다. 그냥 버리기에는 상태가 너무 깨끗하고 해서 너무 오래된 것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나마 최신의 것은 사간다는 사람이 있으면 팔고 그 마저도 없으면 나누어줄 생각이다. 

 너무 아꼈던 물건인만큼 시원 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모든것을 다 즐기고 다 가지고 갈 수는 없다는 것을 점점 알아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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