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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이야기/정리하기

코딩공부 정리하기

by jisungStory 201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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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정리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요즘에 내가 하고 있는 것들 중 한가지를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 큰 덩어리중 하나가 코딩 공부이다. 요즘에 좀 답답한 상황에 부딛혀 있는데 이 공부를 좀 정리 해야 겠다. 

코딩 공부를 시작한지 190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진짜 내가 좋아 하는 일을 찾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 부터 컴퓨터와 관련된 것들은 좋아 하는 편이었고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를 고쳐주기 시작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높여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정작 직장은 이 것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며 먹고 살고 있다. 그 지점에서 오는 답답함과 요즘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며 살면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코딩 공부였다. 공부라는 것을 해본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그때의 열정을 끄집어 내어 제일 쉬운 코딩 문제들 부터 하루 하루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꾸역 꾸역 반복했던 시간들이 쌓여 여기까지 왔다. 이제 간단한 APP은 만들수가 있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원하는 기능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착하지 못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보며 하나 하나 이해해 나가는 수준이다.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전 어떤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딛히게 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갑자기 낯설어지고 쉽게 이해 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몰랐던 부분들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지금이 그런 시점이 아닌가 한다. 뭔가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돌이켜 보니 막상 생각나는 것이 없다. 지난 시간 동안 나는 수박 겉만 열심히 닦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 시간 낭비만 하는 것은 아닌가...



 많은 고민을 반복하는 것이 인생인 만큼 새로 시작한 일에 대한 고민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마도 이런 고민은 지금 먹고 살기 위해 하고 있는 일과 미래에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일에 대한 충돌이 빚어내는 고민이 아닐까? 이미 수년동안 반복해서 안맞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준 지금의 일과 스스로 선택했지만 아직은 서투른 그리고  나의 먹거리를 책임져 줄지 확실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투자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 ... ... 다시 생각해보니 소모적인 고민인것 같다. 

 아직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코딩 공부로 먹거리를 만들어 낼 만큼의 실력이 되지 못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초보자 수준이고 매일 거의 삶이 모든 시간을 이 일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벽에 몇시간의 공부로 그 사람들 만큼의 성취를 얻어 낸다는 것은 나의 지나친 욕심이다. 그리고 이 일이 나의 적성에 맞는것은 확실 한것 같다. 사실 컴퓨터만 보면 (특히 특정 브랜드의 컴퓨터를 보면 ^^) 가슴이 설레인다. 나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내가 꿈꾸는 것들을 이루어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그런 상상들을 허무맹랑하고 현실은 지옥이란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잠시나마 그런 꿈을 꿀 수 있게 해준다는것 그것 만으로도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된게 아닐까? 

아직은 나에게 코딩은 취미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더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성취와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이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이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 중에 혹시 여유가 되는 분들에게 여쭤 보면 될일이다. 그렇게 배운 것이 있다면 또 그걸로 된것 아닐까? 

이렇게 오늘 하루도 한가지 정리하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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