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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jisungStory 201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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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리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일반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작품은 '용의자 X의 헌신' 이외에는 접해 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책사러 들른 서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책만 두권 사들고 집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한번도 쉬지 않고 한번에 읽어 버렸다. 

 이 책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까 

 책읽기가 행복했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행복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나에게 책읽기는 지식 습들을 위한 수단으로만 남아 있었다. 자격증 공부, 영어공부, 각종 상식을 습득하기 위한 공부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만 했었다.

 나미야 잡화점을 만나면서 나는 어린시절 세상과 상관없이 역사속 위인들의 과장된 모험담을 읽으며 즐거워 했던 내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방학만 되면 교과서와 아무런 상관 없는 내가 읽고 싶은 소설들 과학만화들을 읽으면서 나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주었던 책읽기가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들어서면서 자기개발 서적과 영어책들로 그 주제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이야기들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소설들을 읽는 것이 마치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다. 간혹가다 유명한 소설들을 한 두권 읽어 보았지만 잘 쓰여진 이야기라는 느낌만 받았을 뿐 다시 예전의 그 행복함을 다시 불러 오지는 못했었다. 

 이런 것을 이야기의 힘이라고 하는 걸까? 

 소설 자체가 추리 소설 처럼 마지막을 상상하게끔 하는 마력도 지니고 있지만 단지 그 것 만으로 이 소설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나미야 잡화점안에 앉아서 그들이 투닥 거리는 모습을 바라보기도 하고 저 멀리서 고민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었다. 끝나길 바라지 않았던 그 순간 순간들이 마무리 되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가까웠을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잡화점안에 쌓여 있을 오래된 뽀얀먼지 안에 아쉬움과 감동도 같이 덮여지는 것 같았다. 

 어른 들도 아이들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 나에게도 다시 꿈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을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이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의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한번 털어 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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