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식 경제학 설명서 심화 과정 

 "나쁜사마리아인들"에 이은 장하준교수의 경제학 서적이다. 전작에 비교해보면 테마를 정해 각 테마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좀더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도 심화과정 강의를 들은 듯한 느낌이다. 

 내용의 구성으로 보면 기존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주장들을 하나하나 반박해 나가면서 반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 주장들을 하나 하나 따라 가다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보지 못했던 그 폐해들을 직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내용의 조금 무거울 수도 있는 23가지 테마이지만 나름 흥미로운 부분들도 있다. 최근의 컴퓨터 혁명보다 세탁기의 발명이 더 큰 사회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과 우리는 아직 탈산업화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의 모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려울 수도 있는 경제학 서적이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바라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책읽기 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