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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나는 당신을 봅니다.

by jisungStory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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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김창옥 교수님의 책이다. 처음 김창옥 교수님을 뵌것은 "아침마당"에서 였다. 그저 재밌는 강의를 하는 분인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뵙고 팬이 되어 버렸다. 우선 강의를 너무 재밌게 하시는 것도 있지만 그 웃음을 통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는 그 분 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삶에서 겪는 문제는 너무나 많다. 그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일일이 헤쳐나가다 보면 마음은 상처받고 뒤틀어진채 참고 계속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때에 부딛히게 된다. 그렇게 한번 참고 두번 참다 보면 어느 순간 이상한 지점에서 폭발해버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때가 많았다.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나의 행동을 직접 겪으면서 무언가 잘 못되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뒤틀려 있던 나에게 김창옥 교수님이 그것을 푸는 해결법을 간접적으로 가르쳐 주신게 아닌게 한다. 


 내가 가지고 있던 열등감들 그리고 받아 들이기 힘들었던 나의 환경들 나쁜 버릇들 그리고 수 많은 나의 단점들을 외면하고 다른사람들과 비교할때 마다 나는 내 스스로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통해 억압된 나쁜 감정들을 쌓아두고 있었던 것같다. 거기다 그 상처들을 하나 하나 꺼내어 약을 발라주는 사람도 주변에 없었다. 그도 그럴만 한것이 부모님은 가난한 집안 형편에 쪼들려 여유를 잃어가고 계셨고 동생은 너무 어렸다. 그렇다고 내가 친구들에게 나의 어려운 사정을 하나 하나 털어 놓는 성격도 아니었다. 거기다 나는 집안의 장손인 장남으로 어릴때 부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받아 왔다. 타고난 그릇이 그렇게 크지도 않아 이 모든 것을 혼자 껴안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내 스스로 나의 감정들을 억누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지지 않으려는 오기만 키우고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은 현실에서 벽에 되어 나의 앞을 가로 막고 내가 만들어 놓은 그 벽에 갇혀 나는 점점 더 이상한 사람이 되어 갔다. 내 삶에서 여유란 것은 처음 부터 없는 것 같았다.


 그런 부담감들은 인간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다행이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 완전히 외톨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한것은 아마도 그러한 불안이 내 삶에서 여유를 앗아가서 인것 같다. 아마도 내안에 그런 상처들이 아직 아물지 않아서가 아닐까한다.


 이 책을 고를때도 나는 스트레스로 서점에 갔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서점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들을 충동구매 하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정신을 놓고 대여섯권을 고르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이 책을 읽었다. 에피소드별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교수님의 목소리를 옆에서 듣는듯 나에게 여유를 다시 갖게 해주었다. 


 당분간은 이 책을 몇번이고 다시 읽을 생각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 한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 보다는 내 스스로를 다스리는 독서가 필요한 시점인것 같아서이다. 


항상 잠들때 마다 되뇌이지만 잘 안되는 것이 있다. 나의 삶의 좌우명이자 시의 한구절인 

"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것 처럼"

 그렇다 나에게 오늘은 마지막 날이다. 그런 오늘을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싶다. 그 언젠가 내가 만날 나의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남편 가장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는 내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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