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sung's 책읽기/인문학

닉 부이치치의 허그

by jisungStory 2013. 7. 7.
반응형



 다큐 같은 곳에서 닉 부이치치의 영상을 가끔 본적이 있다. 최근에 SBS의 힐링 캠프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그의 책을 한번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종교들을 아우르는 종합 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적인 측면들이 많이 강조된것 같지만 이 인물의 문화적 배경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



 그의 삶자체가 이야기 거리인 만큼 책 안에는 그의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교훈들을 하나씩 꺼내어 놓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라"

"실패에서 배워라"

"두려워 하지말라"

 거의 모든 책에서 반복하는 내용들이다. 같은 주제에 같은 구성 예전에 읽었다가 리뷰쓰기를 포기한 몇권의 책들과 같은 내용들이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그 주인공들의 에피소드 정도 일까....


 하지만 이 사람의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기에 그의 이야기에도 힘이 실리는것 같다. 나같은 사람이 그런 장애를 갖고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서 그런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면 그 삶의 모습이 어떠했을까?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들이 그려진다. 그렇게 보면 지금 나의 삶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공기처럼 당연하게 느껴지던 것들이 하나 하나 감사하게 느껴진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불평하고 지내왔다.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능력 더 나은 ... 더 나은... 그런 비교들을 그만두면 그 곳에서 부터 행복이 오는 것을 숱하게 듣고 읽었음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그런 욕심이 끝없이 자라나 나를 집어 삼키고 있었던 거다. 이제는 그 욕심의 끝을 잘라 내고 싶다. 나도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다. 


 앞으로 나에게 남아 있는 삶이 얼마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남은 시간안에서 만이라도 나의 삶에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살고 싶다. 그렇게 살아야 앞으로 만나게될 그 누군가에게도 나의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삶이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가르치는 책보다

지금 네 모습도 충분히 멋져~! 라고 말해주는 책이 더 도움이 되는 것같다. 그리고 이 책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jisung's 책읽기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의 공부  (0) 2013.09.01
나는 당신을 봅니다.  (2) 2013.07.14
전쟁의 기술  (0) 2013.07.06
유머가 이긴다.  (0) 2013.07.06
손자병법  (0) 2013.06.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