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
14세기말에 태어나 그 시절의 과학을 연구한 과학자의 성격을 우리는 케플러 법칙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코스모스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겸손하지 않은 케플러를 만나게 되면 왠지 케플러 법칙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 만든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잘난척 하는 친구가 운좋게 좋은 스승을 만나 만든 것 같은 정도의 감상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과학 법칙들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 스토리 텔링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법칙들이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저는 과학적 재능이 충분치 않아 과학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과학의 세계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은 이 코스모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모스 이후에 읽는 과학책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 것도 이런 영향일 것입니다.
밤하늘을 본적이 있는가?
코스모스 p. 84
여러분은 언제 밤하늘을 보셨습니까? 도시에 살면서 밤하늘을 보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밤하늘을 보더라도 너무나 밝은 주위의 불빛 때문에 하늘에 떠있을 수 많은 별들을 보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한참을 보고 있으면 북극성이나 북두칠성 정도는 볼 수 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시골에 놀러갔을때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본적이 있습니다. 노래나 책 속에서만 보았던 은하수가 실제로 우리가 매일 보고 지나치는 밤하늘에는 있습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별의 군집들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은하수의 존재를 늘 지나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도시에 자란 아이들은 은하수를 한번도 보지 못한채 어른으로 자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인류는 은하수를 바라보면서 생활해 왔습니다. 그 별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밤하늘의 별들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각각의 별자리에 이야기를 심어 문학자품을 만들었고 그 문학작품들은 수 많은 소년들을 우주여행을 꿈꾸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 꿈을 꾸던 소년은 과학자가 되어 우주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밤하늘을 보지 않게 된것일까요? 현실의 각박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른이 되어서 였을까요?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밤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밤하늘을 한번쯤 바라보아야할 이유는 그 곳에 우리의 상상력이 잠들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현실을 떠나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우리는 매일 만나면서도 모르고 지나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코스모스의 이야기를 통해 수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주 속에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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