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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뉴욕 뒷골목 수프가게

by jisungStory 201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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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지표상의 데이터가 아니라 그 회사가 가진 문화이다. 

 어떻게 보면 수익위주의 현재의 기업구조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영서적이다. 영리기업들의 특징은 숫자이다. 얼마만큼의 이득이 발생했느냐가 오너들의 지대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익을 내는 것은 사람인 것이다. 

 사람은 숫자로 움직이지 않는다. 개념화되어 있는 숫자로는 아무런 감정적인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의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힐링 문화도 그러한 부분에서 반응하는 트랜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위로 받고 싶어 하고있다. 스스로 상처받았고 그 상처를 치료받고 싶어하고있다. 지쳐있는 것이다. 그런 피로감들은 바로 숫자로 실적으로 평가되는 비인간적인 사회구조에서 부터 발현하는 것이다. 

 이 소설이 주인공인 수프회사의  CEO도 같은 고민으로 기업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재고 하고 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숫자와의 전쟁... 마케팅전문가이자 전문경영인인 주인공은 회사내에서는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작은 수프가게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게 된다. 그것은 문화이다. 사람들을 가치있게 하는것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도 힘든 도표와 숫자들의 나열이 아닌 문화이다.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은 신뢰이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것은 열정인 것이다. 그러한 인간적인 이해가 기업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는 것이다. 

 비단 위와같은 이야기가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숫자로 점철된 성정표를 어릴시절 부터 받아온 이땅의 수많은 학생들과 같이 수치화 될 수 없는 수많은 가치들이 현실세계의 터무니 없는 숫자논리로 잘려나가 사라지고 있다. 인간성이 벗어난 사회 구조속에서 인간적이기를 요구하는 모순적인 사회구조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해 우리는 그들의 관점이 아닌 우리의 관점으로 시점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주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나는 다른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책을 한권 한권 읽어 나갈때 마다 어쩌면 그들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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