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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도전기/Level0

스타트업 도전기 - 필요 없는데요?

by jisungStory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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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enny Eliason on Unsplash

스타트업 도전기

필요 없는데요?

 

 지난 한 달간 저는 열심히 쇼핑몰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거의 제가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작업에만 몰두했습니다. 더 생산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미라클 모닝’ 도전으로 새벽시간도 알뜰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웹사이트의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기본적인 로그인 기능과 상품을 홈페이지에 보여 주고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기능까지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직접 만들 필요 없이 카페 24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면 훨씬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제공하는 기능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발상을 시작 한 것은 그곳에 시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이 만나면서 이 지역에 고유한 B2B 마켓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 요청을 들었을 때 만해도 저는 웹 개발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실무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해 몇 달에 거쳐 겨우 겨우 지식을 쌓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작중인 쇼핑몰
제작중인 쇼핑몰2
제작중인 쇼핑몰
로그인페이지
아직 미완성인 대시보드

 

 최근에 어느 정도 완성된 웹사이트를 시연하기 위해 그 사장님들이 모이는 모임에 들렀습니다. 여러 사장님들 앞에 잠깐의 시간을 빌려 제가 만든 것을 보여 드려 봤습니다. 반응은 시큰둥 했습니다. 심지어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비슷한 서비스가 수백 개가 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포털 서비스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인 듯했습니다. 글로 적고 보니까 더 마음이 상하는 반응이네요.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나서 제가 계획했던 대로 가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아이폰 앱을 만들어 팔아 볼까 했지만, 여러 시도 끝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에는 정보를 크롤링해서 판매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쇼핑몰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시장 조사까지 마쳤지만 실제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고객의 반응은 지금까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결국 제가 만든 서비스에 대해서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분들의 첫 번째 반응인 듯합니다.

 사실 조금은 막막합니다. 이제 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일들 중에 성과를 내는 것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일입니다. 저는 위탁판매 형태로 쇼핑몰을 운영해왔습니다.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 년여간 위탁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그리고 어떤 주문의 경우가 처리하기 힘든지 등등 경험으로 느낀 것들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만든 크롤링 프로그램과 쇼핑몰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해서 독립 몰을 만들어 가보려고 합니다.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지금 까지 만들어 온 것들의 사용자가 이제 타인이 아닌 제 스스로가 되어서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만든 앱들이라서 사용하면서 업데이트하는 것도 매우 편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은 아이폰 앱과 안드로이드 앱도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서 추후 쇼핑몰의 성과에 따라 트래픽을 끌오 올 수 있는 방향으로 모바일 앱도 추가해볼 생각입니다.

 올해의 이런저런 시행착오들이 내년의 사업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사입에서 판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만큼 좀 더 적극 적이고 진중한 자세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지점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한 제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서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잡아 나가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한걸은 걸어 나가는 것이 사업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또 새로운 한 해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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