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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도전기/Level0

스타트업 도전기 - level 0

by jisungs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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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ukan Tateisi on Unsplash

스타트업 도전기

사업을 시작하다.

 삶을 결정하는데는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살아온 시간이 주는 경험과 주변 사람 들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사고 방식도 함께 작용합니다. 만약 제가 지금이 아닌 십년 전에 창업을 생각했다면 지금과 같은 결정은 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10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 먹은 것은 단순히 창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결혼 이후 가족이 생겼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만약 결혼을 하지 못하고 가족이 생기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회사를 그만둘 생각 같은 것은 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저의 삶의 중심은 더이상 회사가 아닌 가족에 무게 중심이 옮겨졌고 그 가족에게 더 시간을 쓰기 위해 회사를 나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작정 회사를 그만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꾸준히 IT관련 공부를 계속해왔습니다. SWIFT 를 시작으로 PYTHON 까지 다양한 공부를 해오면서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그 기간 동안에는 즐거웠습니다. 그렇기 2년이 지났을 즈음 더이상의 공부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공부를 하는 것이 마치 공부를 위한 공부가 되어 가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 기간동안 저는 ‘튜토리얼 헬( Tutorial Hell)’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나만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 수동적인 상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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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부한 결과중 일부

 그 이후 저는 공부를 병행 함과 동시에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아등바등 버둥거렸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 하는 것과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정표와 지도를 갖춘 여행을 하는 것과 나침반도 없는 상태에서 바다위에 표류하는 것같은 차이 였습니다. 그렇게 나침받의 부속품이라도 찾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무언가를 시작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조금 뜬금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가 시작한 사업은 쇼핑몰 위탁 사업이었습니다. 제가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사업에 대한 경험이 필요 했기 때문입니다. 실패해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사업을 찾다가 만난 ‘비지니스모델’이었습니다. 물론 치열한 경쟁과 한정된 상품은 그 안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체험 하는 좋은 경험치가 되어 주었습니다. 

 몇달간의 위탁사업의 경험은 사업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학교나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들을 이 작은 사업을 통해 많이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다른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로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비로소 그 바탕에서 제가 그간 공부한 IT기술들을 어떻게 접목 시켜야 할 지 응용할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제가 쇼핑몰 관련해서 만든 프로그램은 파이썬의 크롤링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는 웹기반 프로그램들을 제어해서 상품 등록 삭제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위탁사업의 시간을 절약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로그램의 안정성이었습니다. API를 통해 제어하는 것이 아닌 웹브라우저를 통해 제어하는 기술은 물론 손으로 조작하는 것보다 효율을 높을지 모르겠으나 실패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리고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를 갖지 않고 진행하다 보니 문제가 있는 상품을 업로드 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한 후 결국 이 프로그램은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번째 만든 프로그램은 외국 사이트에서 해당 키워드 관련 주소를 검색해 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해외배송대행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하는 작업으로 상품의 URL을 가져와서 상품을 한국의 마켓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그 작업을 프로그램을 통해서 간소화 시켜 보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도 잘 작동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핵심 기능의 작동에는 문제가 없기에 시간이 날때 마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두번째 프로그램 까지 만든 이후 문득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 운영하고 있는 위탁사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과 그동안 하고 싶었던 소프트웨어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확실한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 갖게 되었고 몇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이드프로젝트를 쌓아가면서 그 작은 결과물들을 모아서 최종적으로는 플랫폼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게된 비지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인근에 있는 창업지원센터에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그 곳에서 이런 저런 지원사업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원은 친절 했지만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는 그렇지 못한듯 했습니다.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있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 중에서 제가 지원할 만한 것은 아직 없는듯 했습니다. 거기다 지원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고 현실화 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업계획서’는 정부에서 원하는 형태의 것으로 작성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 첫 단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기록해 나갈 생각 입니다. 앞으로 부딛히게될 여러가지 장애물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간략하게 기록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이 글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여정을 시작하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번째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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