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율하 맛집 - 예담

 

 

장유 율하 맛집 

예 담

 

 

 저는 외근이 많은 일을 하다 보니 거의 점심은 밖에서 먹습니다. 신입때는 그냥 아무곳이나 가서 대충 점심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생각 보다 한정적이어서 햄버거로 대표 되는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 수록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한끼를 먹어도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으니까요. 

 예담을 방문한 날도 그런 날들중 하나 였습니다. 직장동료와 함께 였고 일할 것들이 쌓여 있어 근심 쌓인 직장인의 점심식사 였습니다. 김해에서 볼일이 있었기에 별 생각 없이 수변공원 근처에 차를 대고 깔끔해 보이는 식당을 들렀습니다.

일식을 기본으로 하는 장어덮밥이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듯 했습니다. 메뉴판 뒷 부분에 메인 메뉴와 고기 위주의 제대로된 것들도 있었지만 이날 저와 동료는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것이어서 점심 특선을 시켰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것들입니다. 구성이 꽤나 알찹니다. 샐러드와 장아치들 그리고 계란찜이 포함되어 있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을 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메인 메뉴이 장어 덮밥은 나무 그릇에 뚜껑이 덮여져서 나왔습니다. 옆에는 사이드 디쉬로 나온 메밀 국수 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나무 그릇이 일단 인상적입니다. 한국의 식당에는 대부분 사기 그릇이나 스테인리스 그릇을 사용합니다. 관리의 편의성 때문입니다. 나무 그릇의 경우 다른 그릇들 보다 조금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면 장어가 소복하게 덮여져 있습니다. 점심 한끼로 간단하게 먹기에 충분한 양이 었습니다. 직원분의 안내에 따르면 밥을 어느정도 먹고 나면 왼쪽 위 작은 사기 병에 담겨 있는 육수를 밥에 부어 말아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마 ‘오차즈케’ 처럼 육수나 녹차로 숭늉 처럼 만들어 먹는 것같았습니다. 말씀 대로 해보니 장어로 자칫 입안이 텁텀할 수 있었는데 깔끔하게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아 괜찮은 방법인듯 했습니다. 같이 먹은 동료는 살짝 거부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아 이 방식은 개인차가 있는 듯합니다. 

 밥을 다 먹고 일어 서려는 차에 직원 분께서 디저트가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점심특선에 디저트 까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기 때문에 조금 의외 였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것은 유자향이 나는 얼음 슬러시 였습니다. 많이 달지 않고 시원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릇 까지 차갑게 얼려져 있어 조금씩 더워지고 있는 날씨를 조금 잊게 해 주었습니다. 

메뉴판 이미지 입니다.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집을 하나 하나 알아 나가는 것도 큰 즐거움 입니다. 맛있는 음식 솜씨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장유 율하 맛집 예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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