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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과학서

코스모스 #2

by jisungStory 201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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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2

 시간이 날때마다 코스모스를 한장 한장 다시 읽고 있습니다. 처음 읽을때는 책을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토리를 따라가기에 바빴는데 한번 읽고 나니 그래도 여유가 생겨 세이건 박사님의 이야기에 좀더 귀기울일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코스모스를 다시 읽으면서 왜 이 책이 과학분야에서 계속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이유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번 리뷰에서 제가 찾은 이유는 세이건 박사님의 순수한 과학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찾은 두번째 이유는 첫번째의 그 순수함 때문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찾은 이유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한 서사의 힘 입니다. 기본적으로 코스모스는 과학책입니다. 학창시절 부터 과학이라고 함은 이해하기 힘든 수식들을 끝없이 외워 문제에 적용시켜 풀어내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거기다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시험점수가 낮으면 맞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기억속의 과학은 무언가 알 수 없고 무시무시한 괴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과학선생님께서 티코 브라헤와 케플러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일년이 그나마 과학을 즐겁게 이해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코스모스에는 그때의 수업에서 들었던 강의보다 더 자세하게 그리고 더 깊은 지식으로 풀어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을 그 옛날 사람에게 세이건 박사님만의 상상력과 남아 있는 사료들을 통해 그 역사적 인물들의 성격도 함께 그려주십니다. 

 케플러는 자신의 업적을 겸손하게 내보일 성격의 인물이 아닌지라, 다음과 같은 말로서 자신의 발견을 평가했다. 

코스모스 p. 115

 

 14세기말에 태어나 그 시절의 과학을 연구한 과학자의 성격을 우리는 케플러 법칙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코스모스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겸손하지 않은 케플러를 만나게 되면 왠지 케플러 법칙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 만든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잘난척 하는 친구가 운좋게 좋은 스승을 만나 만든 것 같은 정도의 감상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과학 법칙들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 스토리 텔링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법칙들이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저는 과학적 재능이 충분치 않아 과학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과학의 세계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은 이 코스모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모스 이후에 읽는 과학책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 것도 이런 영향일 것입니다. 

  밤하늘을 본적이 있는가?

코스모스 p. 84

 

 여러분은 언제 밤하늘을 보셨습니까? 도시에 살면서 밤하늘을 보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밤하늘을 보더라도 너무나 밝은 주위의 불빛 때문에 하늘에 떠있을 수 많은 별들을 보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한참을 보고 있으면 북극성이나 북두칠성 정도는 볼 수 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시골에 놀러갔을때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본적이 있습니다. 노래나 책 속에서만 보았던 은하수가 실제로 우리가 매일 보고 지나치는 밤하늘에는 있습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별의 군집들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은하수의 존재를 늘 지나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도시에 자란 아이들은 은하수를 한번도 보지 못한채 어른으로 자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인류는 은하수를 바라보면서 생활해 왔습니다. 그 별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밤하늘의 별들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각각의 별자리에 이야기를 심어 문학자품을 만들었고 그 문학작품들은 수 많은 소년들을 우주여행을 꿈꾸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 꿈을 꾸던 소년은 과학자가 되어 우주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밤하늘을 보지 않게 된것일까요?  현실의 각박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른이 되어서 였을까요?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밤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밤하늘을 한번쯤 바라보아야할 이유는 그 곳에 우리의 상상력이 잠들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현실을 떠나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우리는 매일 만나면서도 모르고 지나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코스모스의 이야기를 통해 수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주 속에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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