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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s 책읽기/인문학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실록

by jisungStory 201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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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광해"라는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조선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예전 부터 역사서를 읽어 왔지만 그 역사를 통해 배운것은 생각보다 미미 했던것 같다. 외국의 역사서들은 다양하게 읽어 봤었다. 로마인이야기, 세계사 편력 등 관심이 가는 책들 위주로 많이 접했던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떠했을까? 물론 균형잡힌 사관을 가진  역사서를 일찍히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의 관심 부족이 가장 주요한 이유로 관심이 가는 인물 위주의 평전을 읽기는 했지만 역사 전체의 통론을 읽어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충동적으로 구매하게된 이 책을 통해 나는 조선역사에 대해 잘못 인식해왔던 부분에 대해 다시 깨우치는 시간이 되었다. 찬란한 문명을 피웠던 세종의 치세기간 부터 임진왜란을 겪으며 많은 오해를 해왔던 선조의 치세 그리고 광해군의 역사적인 평가 까지 .... 조선의 역사에서 국가를 경영하는 리더십으로 그들이 선택했던 유교의 성리학적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들이 국가 통치를 위해 선택한 성리학적 가치관중에서 내가 주목하게된 개념은 중용이었다. 조선의 전성기를 이끈 왕들은 세력간의 균형을 통한 정치 안정을 추구했었다. 절제와 신중함을 바탕으로 중도의 길을 걷는 것이 성군으로 인정 받는 그들의 치세였고 그들의 선택이었다. 성리학적 가치 아래 세워진 나라라는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지만 지식을 배움으로 마무리 짓는 것과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개인의 선택이 아닌 시대의 요구였고 운명을 받아 들이고 그에 따른 삶을 충실히 살아간 그들의 모습은 단순히 대단하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지나간 시대 왕들의 삶을 현실에서 적용시킨 다는 것은 어쩌면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 역시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바라 보면 그들의 삶에서 본받을 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 역시 이 땅에서 태어나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짊어 지고 평생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그 삶의 자취를 따라 가다 보면 결국 삶의 어떠한 진실에 도착하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목했던 부분은 바로 중용의 가치이다. 중용의 진짜 의미를 곡해하는 사람들은 회색분자.. 박쥐같은 사람 이라며 힐난할지는 모르겠으나 중용의 진의는 그런 중립만을 요구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중용은 힘의 균형 그리고 절제와 신중함이었다. 삶의 선택에 있어 균형을 이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상적인 그 상태를 향해 한발짝 씩 나아가는 삶에 시간이 쌓이다 보면 결국 어떠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아닐까. 

 삶에서  중용... 균형을 잡아 나가는것...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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