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 스타필드 여행기

스타필드에 전시되어 있는 트리

부산 명지 스타필드 여행기 

  부산 명지에 있는 스타필드에 들렀습니다. 신세계 그룹에서 운영하는 종합 쇼핑몰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놀이방, 식당,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들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자본이 아니라면 실현시키기 어려운 규모의 대형 쇼핑몰입니다.

처음 이곳이 생긴다고 했을때 가장 먼저 궁금했던 곳은 이미트 트레이더스였습니다. 코스트코의 성공은 국내 유통 사업의 강자였던 이마트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창고형 마트의 가격경쟁력과 소비자의 구매 성형의 변화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탄생을 도왔다고 봅니다. 이런 스타필드 같은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012345

스타필드 내에 있는 아이들 놀이공간

 첫 번째로 소비자 취향의 변화입니다. 국내이서 생산 되거나 소비되는 제품들에 대한 피로도가 있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들 외에 다른 상품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해외직구라는 소비 활동이 활성화된 것도 그 욕망의 반영입니다. 국내에는 없는 제품을 해외 마켓에서 어렵게라도 들여오는 소비는 수동적이었던 소비자들이 구매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지니기 시작 한 변화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해외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들을 코스트코는 해외 대기업의 힘으로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대량 구매, 유료회원제라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코스트코는 월마트도 철수하게 만든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냉장고의 보급입니다. 한국인의 주거 형태는 대부분 아파트입니다. 최근에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들을 보면 보통 냉장고가 놓일 자리를 처음부터 설계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소 한 개 4인가족 기준으로는 두대를 설계에 포함하는 경우도 더러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일인 가구들도 냉장고가 없는 집은 보기 드물 정도입니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 해도 냉장고는 그 집의 필 수 가전 중 하나입니다.

냉장고의 보급은 다양한 신선 식품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대용량으로 식품을 구매하더라고 냉장고의 공간만 넉넉하다면 오랜 기간 보관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만 하더라도 대령으로 제품들을 구매한 이후에 냉동시킬 수 있는 식재료는 소분하여 냉동하고 그렇지 않은 식품들도 냉장고에 대부분 보관합니다. 2주 정도는 제품의 큰 변화 없을 정도로 최근 냉장고의 성능은 좋습니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저장의 능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는 놀이터 전략이라고 봅니다. 스타트업 강의를 몇 번 참석하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스타필드의 경쟁 상대는 코스트코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대놓고 경쟁한다고 말하기 꺼려지기 때문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내세운 경쟁 상대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분 들의 말씀에 따르면 놀이터가 그 경쟁 상대라고 합니다. 그 말의 진위를 떠나서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놀 공간을 제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겁니다. 모인 사람들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그곳에서 식사 같은 소비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놀러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쌓아 나가다 보면 바지니스의 장기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이 더 놀기 좋은 곳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게 되고 그 결과는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 스타필드 건물의 지하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는 창고형 쇼핑몰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놀이방이 있는 곳에서 한 시간 정도 놀고 난 후 바로 옆에 있는 푸드 코드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푸드코트에서 먹고 노곤 노곤 해진 아이들을 카트에 싣고 생필품들을 구매합니다. 그리고는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와 제품들을 냉장고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이 패턴대로 하면 저희 집의 경우는 2주에 한번 혹은 3주에 한번 스타필드를 방문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장점을 지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길 것과 필요한 것 모두를 갖춘 말 그대로 종합쇼핑몰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봐여 할 것은 더 있습니다. 아무리 모든 것이 다 잘 갖춰진 쇼핑몰이라고 해도 그 안에 어떤 콘텐츠로 채워져야 하는지는 끝없는 연구 대상입니다. 건물은 변하지 않지만 사람은 변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욕구도 조금씩 변화합니다. 그 변화에 발맞추어서 계속해서 변해야 합니다. 그 변화의 변화량을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하는지는 그 조직 안에서 결정해야 할 몫입니다. 오늘 방문한 스타필드에서도 그런 고민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없어진 가게도 있고 인테리어의 변화도 보였습니다. 그런 변화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것이 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2022.12.20 - [jisung's 이야기/음식리뷰] - HAO'SUM - 부산 맛집 홍콩식 중국 음식점

HAO'SUM - 부산 맛집 홍콩식 중국 음식점

2022.11.18 - [스타트업 도전기/Level0] - 스타트업 도전기 - 인터넷이라는 축복

스타트업 도전기 - 인터넷이라는 축복

2022.02.14 - [jisung's 책읽기/인문학] - 다큐를 만드는 방법 - "다큐의 기술" 리뷰

다큐를 만드는 방법 - "다큐의 기술"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