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도전기 - 문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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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도전기 

 

문제를 찾아서 

 

 처음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때 쇼핑몰을 떠올린 것은 코딩 공부를 시작하던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모바일 개발 공부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웹 언어 공부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작되는 거의 모든 앱이 네트워크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필 수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서버 언어의 주류는 php였습니다. 안정성과 성능을 동시에 같춘 언어였고 수많은 개발자들도 연구하고 있어 인정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언어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버 사이드 에서고 활용 가능한 ‘python’이라는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뿐 만 아니라 ’django’라는 안정적인 프레임 워크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django’를 공부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공부하던 중 이 책의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당시 시장 상황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어느 쇼핑몰의 CTO로 가게 되어서 더 영상을 만들기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발자가 일하는 곳은 결국 장사를 하는 곳이구나 그리고 실력 있는 사람들도 그곳으로 가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보통은 그런 경우 입사를 생각 할 텐데 저의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의 쇼핑몰을 만들고 관리해주는 일을 하는 것보다 나만의 쇼핑몰을 만들어 보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런 시작이 지금의 한계에 도착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전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스탠퍼드 부학장 님이 신 ‘ Paul Kim’ 님이 출연하신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교육에 관한 당신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제일 궁금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학생이 공부해와 혹은 활동해온 어떤 일련의 결과들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기준은 단순히 명문학교의 학생 선발 기준만으로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공부를 하는 것도 그 삶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한가지 수단일 뿐입니다. 그 소중한 삶의 목표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세상을 지금 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더욱 그 삶의 주인의 여정이 깊이 있는 향기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다시 저의 상황으로 돌아 와서 그 말씀에 저를 대입해 봤습니다. 과연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가 질문해 보았습니다. 물건을 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별로 없습니다. 물건을 팔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기면 판매가 이루어질수록 어쩌면 세상에는 더 안 좋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물건을 더 소비하게 되고 그만큼 환경에는 안 좋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팔면 팔 수록 세상에 더욱 도움이 되는 서비스 혹은 물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답이 있을 리 없습니다. 처음부터 답이 없는 것이 사업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예상한다고 해서 일이 그대로 진행될지 만무합니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일이니까요. 몇 번의 실패와 좌절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저 그 바보 같은 실수와 실패들을 반복하면서 단단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저의 사업 모델을 검증받고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에 있는 구상을 정확히 꺼내어 보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실제로 구현해 보여주지 않는 이상 아마도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움과 같다는 생각에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준비한다면 어쩌면 그런 자리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불완전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수많은 알 수 없는 장애물들이 어디에서 앞을 가로막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제가 아직 제대로 된 삶을 살아 내지 못하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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