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맛집 - 대설면옥

 

밀양 맛집 

대설면옥

 

 오늘 찾아 간 집은 밀양에서 꽤나 유명한 냉면집입니다. 저는 일때문에 이 지역의 이곳 저곳을 많이 돌아 다닙니다. 예전에는 그냥 일하기 위한 에너지를 공급 받는 연료 정도로 음식을 바라 봤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점점더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됐습니다. 한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이 뒤늦게 생긴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밀양 맛집을 찾아 보면 여러 곳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국밥 집과 만두 집 같은 곳이 유명한 곳이 몇곳 있습니다. 다들 각각의 매력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서 먹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날 저는 면이 먹고 싶었습니다.

정면

측면

 배가 너무 고파서 주변 사진을 찍는 것을 잊었습니다. 이 곳은 지역에서 유명한 냉면집이라서 가게 앞에 넓은 주차장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또 뒤쪽으로 큰 마트도 들어 와 있어 주차 문제는 없었습니다. 

메뉴판

메뉴판 앞면

 메뉴를 보니 이 곳은 진주 냉면을 기반으로 하는 곳임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양 냉면과 함흥 냉면을 많이 아실 겁니다. 하지만 경남에서는 진주식 냉면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또 그런 집들이 맛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평양식 과 함흥식은 서울에서 부터 발전한 것이라면 진주식은 이곳 인근에서 발생한 것이다 보니 맛을 내는 재료나 레시피 들이 이곳에 잘 맞추어져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진주냉면을 하는 집에는 항상 ‘육전’이 메뉴에 들어 있습니다. 저 냉면이 발생할 당시의 조선에서 ‘고기’는 매우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그 고기를 전으로 만들어 먹는 다는 생각을 한것은 분명 그 시대의 어느 미식가의 발상이었을 겁니다. 그런 미식가는 대부분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본 양반 계급이나 혹은 그에 준하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진주냉면의 상차림은 귀한 상차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오픈 주방

요즘에는 대부분 고객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주방을 많이 아시느걳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인 만큼 방역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듯 합니다. 

 

무절임과 겨자 입니다.

회냉면

회냉면

저는 원래 물냉파 이지만 이날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매운 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비냉을 먹는 것은 밀양까지 온것에 비해 아쉬워서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는 회냉면을 선택 했습니다. 기반은 비냉의 소스에 육전과 가오리 회를 더해서 식감의 다양성을 의도한 메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한 그릇에 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한상차림 처럼 모여 있습니다. 저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너무 매우면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 음식의 맛과는 상관 없이 오롯이 저의 체질이 매운것을 먹으면 안좋아 지기 때문입니다. 가끔 가다가 저에게 알맞는 매운 맛을 내는 가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이 그런 행운이 따라준 경우 였습니다.  

 매운 맛에 예민한 저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다 먹은 모습은 너무 지저분하기 때문에 기록에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방문 한다면 물냉과 육전도 한번 먹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밀양에서 고를 수 있는 메뉴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즐거운 짐심식사 였습니다. 밀양 맛집 “대설면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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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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